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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26 : 푸른사자 : 조커와 할리퀸 유사 AU 2부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12. 26. 21:00

*트위터에서 풀었던 썰인지라 오탈자 및 반말체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전조사 없이 풀기 시작한 썰인지라 배경이 되는 감호원 관련 것들은 모두 다 허구입니다.

 

 

조커와 할리퀸 유사 AU 2

#1rt__스토리를_이어간다

w.푸른사자

 

 

그 일 이후 둘은 이전처럼 꾸준히 부딪쳤지만 대화는 없었어. 왜냐하면 찬열이가 아무 말도 하질 않았거든. 그저 웃으며 백현이를 빤히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지. 그러다 하루는 찬열이가 손을 못살게 굴어 또 다시 치료가 필요하게 되었는데 얌전히 치료실로 가던 중에 갑자기 발작증세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시작 한 거야. 덕분에 다른 피 감호자 때문에 주변에 있던 백현이가 당장 그곳으로 소환되었지.

 

찬열이 그런 증세를 보이는 건 처음이어서 백현이도 당황한 채 친열이의 상태를 확인하며 이름을 불렀어. 아무것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던 찬열이도 백현이는 알아보았는지 몸의 떨림이 좀 잡혔어. 하지만 백현의 손가락이 하얗게 질릴 정도로 그를 간절하게 붙잡고 있었지. 그러며 빠르고 낮게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렸는데 그게 꼭 겁먹은 어린아이의 모습 같아서 백현이는 제 품에 파고드는 찬열이를 밀쳐내질 못했어.

 

이건 그저 치료 차원에서 환자를 진정시키기 위해 하는 거라고 자기합리화를 하며 어색하게 찬열이를 토닥여주었지. 그리고 찬열이의 호흡이 정상 언저리로 돌아왔을 때 뒤에서 쇠가 무언가에 부딪친 것 마냥 날카롭고도 맑은 소리가 울려 퍼졌어. 그에 백현이가 돌아보자 그의 누나가 급하게 바닥에 떨어진 함을 수습 중이었지. 그 안에는 진정제로 보이는 약물들과 주사기 등이 있었고 말이야.

 

누나의 손은 너무 떨리고 있었어. 물건이 잡히기는커녕 계속 떨어질 정도로 말이야. 그리고 무언가를 참고 있는 듯 눈가는 붉었고, 입은 앙다물어져있었지. 절대 정상적이라고 말하지 못할 모습에 백현이는 잠시 멍하게 있다 무언가를 깨닫고 찬열이를 보았어. 찬열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한 표정으로 백현의 누나를 보고 있었어.

 

찬열이와 백희(백현의 누나)의 눈이 마주쳤어. 찬열이는 비웃고 있었고, 백희는 마치 구역 감을 참는 듯해보였지. 그 둘 사이를 막은 건 백현이였어. 백현이가 주변의 감호사들에게 찬열을 옮기게 했어. 그리고 벽을 짚고 서 있는 누나에게 다가갔지 그녀의 손이 떨리고 있었어.

 

: 누나

 

백현이가 손을 뻗는 순간, 그녀가 강한 힘으로 그 손을 움켜잡았어.

 

: 백현아. 우리 도망치자.

 

누나가 다급하게 말했어.

 

: ?

: 도망가자, 우리 도망가! ?

: 누나!

 

제 누나가 간혹 제게 광증에 가까울 집착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렇게 도망가자 말하는 건 처음이라 백현은 당황스러웠어.

 

: 누나, 진정 좀 하고

 

백현이 제 팔뚝을 잡고 있는 누나의 손 위로 제 손을 겹쳐 잡았어.

 

: !

 

누나가 언성을 높이며 백현의 손을 뿌리쳤지.

 

: 아까 그 자식 말처럼 나를 버리기라도 하게? 아아, 이미 작당 모이 끝났으려나?

: 그게 무슨 소리야

 

백현이 소리 낮춰 물었어. 하지만 그의 누이는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았지.

 

: 내가, 내가 누구 때문에 그 핸들을 틀었는데!

: 목소리 낮춰

: 너 때문이잖아!

: 내가 목소리 낮추라고 했지!

 

백현이 결국 큰 소리를 냈고, 그에 누나는 화들짝 놀라더니 곧 애처로운 표정을 지으며 그의 품에 파고들었어.

 

: 다 널 위한 거였어. 너도 알잖아

: 알아

: 그러니까 나 버리지 마 나는 너 밖에 없어, 백현아.

 

백현은 일단 누나를 이성적으로 진정시킬 방법은 없다는 걸 깨닫고 약물로라도 진정시키려 그녀의 등 너머로 아까 쓰지 않은 약물을 주사할 준비를 했어.

 

: 그러니까 너도 나뿐이어야 해 알았지?

: 지난번에 약속했잖아 믿어

: 그래

 

백현이 그녀에게 조용히 약물을 주사했고, 천천히 그녀의 몸에서 힘이 빠져갔어

 

: 우리는 영원한 공범인거야 죽어서도 변할 수 없는.

 

공범. 그 두 음절에 백현은 온몸에 소름이 돋는 기분이었어. 그래서인지 자신의 품에 쓰러져있는 그녀를 내려다보는 시선도, 그녀가 안전하게 쉴만한 곳에 아무렇게나 던져버리는 손길도 시리기 그지없었지. 백현은 잠들어있는 그녀 앞에서 마른세수를 한 번하고 찬열에게 갔어. 찬열은 구속 복을 입은 채 눈을 감고 있었는데 백현의 발소리에 눈을 떴지. 그리고 살갑게 웃어주었어. 백현이는 그런 찬열을 무표정하게 바라만 봤고. 잠시 침묵이 돌았어.

 

: . 뭐야.

 

찬열이가 어깨를 으쓱였어

 

: 대체 뭘 어쨌길래!

 

순간적으로 백현의 언성이 높아졌어.

 

: 저 여자가 다시 저러는 건데.

 

곧 다시 낮아졌지만.

 

: 내가 그 여자가 최소한 정상인 흉내라도 낼 수 있게 만들려고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였는지 알기나 해?

 

찬열이 흥미가 가득한 시선으로 백현을 관찰했어. 백현은 그 시선을 무시하고 좁은 병실 안을 걷기 시작했지. 꼭 신경증 환자처럼 말이야.

 

:

 

설마 네가 알고 그랬겠냐고 이죽거리며 걷던 백현이 자신이 한 말에서 무언가를 깨닫기라도 한 것인지 고개를 들고 찬열을 쳐다봤어.

 

: 너 설마 알고

 

찬열이는 그저 웃었어. 그에 백현이 황급히 다가가 그의 입을 막고 있던 재갈을 풀어버렸지.

 

: 우리 의사선생님 화 났나봐?

 

찬열이 개구지게 물었어.

 

: 그 여자 선생님 되게 자신만만해하더니 자기가 내기에서 지니까 핀트가 나갔나보지? 고작 내기 하나 졌다고 그렇게까지 마음 상해할 것까지야. 자존심이 되게 강한가봐.

 

찬열은 태평한 소리뿐이었지.

 

: 대답이나 해

 

백현이 잇새로 으르렁거리자 찬열이 낄낄거렸어.

 

: , 나는 네 그 점이 좋아 겉으로는 지극히 정상적인 일반인이지만 그 속은 나랑 별반 다를 게 없단 말이지.

 

찬열은 웃다가 넘어가 이제 완전히 드러누운 상태야

 

: . 별 거 없었어.

: 별거인지 아닌 진 내가 판단해 너는 말하기나 해

: 들으면 정말 별 거 없어서 실망할 텐데

 

찬열이가 잠시 콧잔등을 찌푸렸어. 그러다 저를 풀어주지 않겠냐고 물었지. 비록 백현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지만 말이야.

 

: 아주 자그마한 내기를 하나 했어. 네가 나랑 친할까 안 친할까 하는 뭐 그런 유치한 내기 말이야. 나는 친하다에 걸었고 그 여자는 반대편에 걸었지. 그리고 네 반응을 보니

 

백현이 미간을 찌푸렸어.

 

: 내가 이긴 것 같은데 아닌가?

 

찬열은 자신이 이겼으리라는 것에 일종의 확신을 가진 목소리였어.

 

: 잠깐만

 

찬열이 뭐냐는 듯 쳐다봤지

 

: 그럼 네가 나랑 친한지 안친 한지는 어떻게 판단하는데

: 방금 전에 네가 말려든 상황을 잘 떠올려봐

 

잠시 찬열이 백현에게 시간을 줬어.

 

: 지금 내가 둘이 짠 판에 말려들었다는 소리지?

 

백현이 어이가 없다는 듯 물었어.

 

: 빙고. 내가 그렇게 허약한 사람으로 보여?

 

백현이가 너털웃음을 지었어.

 

: 그래서 대가는?

: 대가?

: 원하는 게 있으니까 내기를 했을 거 아니야 그게 뭐냐고

: , 박력 봐. 내가 말하면 네가 대신 들어주기라도 하게

: 그럴 테니까 빨리 말하고 이 말도 안 되는 내기, 끝내. 난 말려드는 건 딱 질색이야

 

백현이는 약간 지쳐보였어

 

: 네가 얻으려고 했던 게 뭐야

: 없어

: ?

: , 없다고 하긴 좀 그런가.

 

백현이가 고개를 잠시 숙였다 다시 들었어.

 

: 제발 좀 똑바로 말해줄래? 네들 둘 내기에 말려든 덕분에 지금 심신이 매우 고달프거든.

 

찬열이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지.

 

: 내가 원했던 건 너랑 그 여자의 반응이었어. 그런데 이미 충분히 얻었으니 네가 나한테 줘야할 건 없어.

: 그럼 내기는

: 내가 이기면서 이미 끝난 거지.

 

친열이가 어깨를 으쓱여보였어.

 

: 그런 표정 지을 거 없는데

: 그런 표정은 무슨 표정인데

: 별종 보는 것 같은 표정

 

찬열이 표정을 진지하게 했어

 

: 너도 싫었잖아 그래서 이 악물고 정상적인 척 하는 거 아닌가?

: 나에 대해 많은걸 알고 있기라도 하는 투네

: 흥분에 빠진 사람만큼 정보 빼내기 쉬운 사람은 없지

 

백현이 잇새로 이상한 신음성을 내었어.

 

: 누나한테서 뭘 알아낸 거야

: 그런 식으로 표현하지는 말아줄래? 내가 꼭 정보를 캐낼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 같잖아

: 아닌가?

 

백현이 비아냥거렸어.

 

: 미안하지만 아니야

 

찬열이 진심으로 기분 나쁘다는 듯 굴었어.

 

: 난 단지 너랑 친해진 것 같다는 소리를 했을 뿐이야. 거기에 그 여자가 흥분해서 떠벌 거렸고, 나는 그저 들었을 뿐이지. , 너도 내가 마음에 든 것 같다는 소리도 하긴 했네. 그렇지만 그게 문제가 될 만한 발언은 아니지 않나?

 

백현이 눈을 굴렸어.

 

: 인정

: 그럼 사과해

 

백현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어.

 

: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가정교육 못 받았다는 소리를 제일 엿같이 생각한다며

 

제 누나가 출처일 게 뻔 한 정보를 입에 올리는 찬열에 백현이 입 꼬리를 사납게 말아 올렸어.

 

: 더럽게 미안하다

: 말본새는 마음에 안 들지만

 

찬열이가 눈을 가늘게 떴어.

 

: 마음은 충분히 전달되었으니까 뭐 그 사과 받아들일게

 

백현이가 어이가 없다는 듯 웃었지

 

: 그럼 너도 사과해야하지 않겠어? 날 말려들게 한 것에 관해서

: 아아

 

찬열이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몇 번 주억거렸어.

 

: 미안

 

너무나 간단한 사과에 백현이 혀를 찼지.

 

: 내 사과 안받아줘?

: 내가 왜 받아 줘야하는데?

: 넌 나보다 착하니까. 사과를 받아줘야 착한 아이야

: 정말 가지 가지한다. 미안하지만 싫어.

: 그럼 뭐 어쩔 수 없지.

 

백현이 눈을 얇게 뜨고 찬열을 보다 무언가가 생각난 건지 의자를 열이 침상에 가깝게 두고 앉았어.

 

: 왜 그렇게 빨리 포기해? 너는 착한아이가 되고 싶지 않아?

 

찬열의 눈이 순간 흐려졌어.

 

: 나는 나쁜 짓을 너무 많이 해서 이미 나쁜 아이라고 했어

: 누가?

: 엄마가

 

찬열이 시큰둥하게 답했지.

 

: 그래서 착한 아이 하기 싫다고?

 

백현이 고개를 갸웃거리는 시늉을 했지

 

: 그건!

 

찬열이 발끈했어.

 

: 아니야.

 

찬열은 풀이 죽은 듯 보였지.

 

: 그럼 내가 네 사과 받아줬으면 좋겠네?

: 당연하지.

: 그런데 어쩌나. 나는 싫은데.

 

찬열이 심술 난 아이마냥 입을 삐쭉였어.

 

: 그런데

 

백현이 찬열의 허벅지 바로 옆에 손을 가져다 놨어.

 

: 그런데 뭐

: 네가 내가 원하는 대로 해주면

열 해주면?

: 그 사과 받아줄게.

 

찬열이 제게 닿을락 말락한 백현의 손을 뚫어져라 쳐다봤어. 백현이 그 시선을 의식하며 웃었지.

 

: 어때,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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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계속 어정쩡한 부분에서 끊어 죄송합니닷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