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160326 : 사색실 : 프듀101 찬백 썰 0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3. 26. 21:00

프듀1O1 챤벡버전.

: 사색실






 

오랜 연습생 생활로 노래되고 춤 되고, 비주얼까지 귀염상인 현이. 회사에서 알려준 대로 잘 습득하고 아이돌로서 매력도 있음. 번번이 데뷔에서 미끄러져서 이번엔 회사가 작정하고 현이 데뷔시키겠다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에 합류시킴. 연습생 짬밥이 얼만데 그런델 나가냐고 우울해하던 현이가 이왕 나가는 거 1위하고 데뷔하겠다고 다짐! 하면서 출연이 결정됨. 이미 연습생 생활을 오래 해서 그런지 팬도 많아서 투표는 걱정하지 않을 수 있게 됨.

 

반면 열이는 아이돌은 생각도 해보지 않은 언더에서 아는 형들 뒤에서 랩 몇 소절 도와주던 래퍼였음. 피디가 열이를 마음에 들어 해서 나오게 됨.

 

(연습생들 첫 소개 후 인터뷰)

: 저는 아무래도.. 랩퍼라서.. 다른 친구들보다 노래에 약하거든요..

: (어깨를 으쓱하며) 이해 못하겠어요. 저럴 거면 왜 나왔어요? 아이돌 하겠다고 나온거 아닌가? 민폐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 회부터 극딜 시전하며 거침없이 말하는 현이 덕분에 시청률과 화제성 둘다 잡을 수 있게 됨.

 

솔직히 현이는 정말 이해하지 못하는 게 맞음. 아이돌 하려고 간절한 마음으로 출연한 연습생들이 많음. 그런데 듣기로 피디가 마음에 들어 해서 출연했는데 인터뷰도 자기는 노래랑 춤 못한다고 하는 게 현이 입장에서는 많이 거슬렸던거임ㅋㅋㅋㅋ 싸가지없다고 많이 까이기도 하지만 맞는 말 아니냐는 쉴드도 만만찮음ㅋㅋㅋㅋ

 

개인 소개와 인터뷰가 끝나고 첫 평가가 시작됨. 다들 기존 선배그룹 무대를 다시 연출하기도 하고 다른 노래나 춤을 개인기로 하기도 하는데, 열이는 신들린듯한 랩을 함. 그러면서 거기 있던 선생님들 한테도 폭풍칭찬을 받고 시청자 마음도 잡으면서 인기가 수직상승이다 못해 지붕을 뚫어버림! 투표창은 첫날부터 박터지기 시작함ㅋㅋㅋㅋㅋ

 

첫회는 보석의 발견 + 현이의 독설로 화제를 낳으면서 2회부터 시청률도 같이 터져버림.

 

트레이닝은 많이 받았지만 방송은 거의 처음이나 다름없는 현이는 긴장한 탓인지 컨디션이 좋지 못함. 각 포지션별로 무대를 꾸며야 하는데 현이긔 컨디션 난조로 메보를 할수가 없게 됨.

 

(인터뷰)

: 저능.. 한번도 이런적이 없었거든요.. 제가 연습생 생활 할 때도 무조건 가운데.. 메보(메인보컬)만 해왔었는데.. 갑자기 서브를 하려니까 투표수가 적으면 어쩌나 걱정도 되구요... (울먹)

: 배가 부른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난번 1회때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를 극딜한 현이가 열이도 마음에 안 들었던 게 사실임. 서브보컬 됐다고 질질 짜는게 열이도 이해가 안 됨. 세상 메보는 자기가 다 해야 함? 메보도 하고 서브도 하는 거지ㅋㅋㅋㅋㅋ 그렇게 2회때 열이가 현이를 극딜하기 시작하면서 열이 현이 팬들도 대치하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

 

서로 안면도 트기 전에 까버렸으니 숙소에서 만나도 데면데면한 게 사실임. 열이는 후니랑도 안면이 있는데 다른 연습생들이 아무리 둘 사이를 화해시키려 해도 사실 첫 만남부터 오해 아닌 오해가 있었으니 쉽게 친해질 수가 없었음. 반면 열이는 첫 미션부터 순조롭게 잘되고 있었음. 현이는 연습생에 도 모르는 애가 잘하고 있으니까 부럽기도 하면서 얄밉기도 함. 꼬박 6년 연습생을 했는데 이렇게 다른 애가 나타나서 인기 다 쓸어 가면 뼈 빠지게 트레이닝 받은 자기 같은 사람은 뭐 어쩌자는 말?ㅋㅋㅋㅋㅋ

 

나름 오래된 연습생의 고충을 보여주며 현이가 동정표를 조금 얻게 됨. 첫회의 까임도 조금은 줄어들고ㅋㅋㅋㅋ 열이의 인기는 더 높아져만 감.

결국 무대에서 살짝 실수를 하면서 현이가 2등이 되고, 열이가 1등을 하게 됨. 현이는 그게 너무 마음에 안 듦.

 

딱히 서로 마음에 안 들지만 같이 데뷔를 할 수 없을 수도 있으니 대화하면서 풀려는 마음이 둘다 없음. 그래서 숙소나 방송국에서 같이 있게 되도 서로 말을 잘 안함. 주위의 연습생들만 가시방석일 뿐ㅋㅋㅋㅋㅋㅋ

 

투표는 매일 열이와 현이가 엎치락 뒤치락 하는 가운데 다음 미션이 주어짐. 이번엔 댄스곡을 발라드, 힙합으로 편곡해서 무대를 꾸미는 거였음. 발라드는 다른 장르로 하거나 그런것! 불행인지 같은 노래를 선택한 챤벡은 열이가 힙합, 현이가 발라드로 편곡을 하게 됨. 시청자들은 서로 다 잘했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ㅋㅋㅋ 챤벡은 그런 입장이 아님. 열이가 듣기에 현이 노래는 걍 장난수준이라고 생각됨. 트레이닝 받았다면서 뭐 노래를 저렇게 편곡해? 현이도 열이와 생각이 비슷함. 언더에서 랩 좀 했다면서 저 정도 밖에 안되는 것? 참나 '' ㅋㅋㅋㅋㅋ

 

(인터뷰)

: 노래가 축축 쳐져요. 그것도 발라드라고.. 다들 듣다가 조는건 아니시죠?

: 뭐 말만 빨리 하면 랩이래요? 힙합에 도 모르면서 저런다니까요.

 

서로 깜ㅋㅋㅋㅋㅋㅋㅋ

 

서로 갈길 가고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배틀의 한 조가 되어버리니 극딜은 더 거세지기만 하고 서로 마음에 안 든다는 느낌이 아주 강하게 전달됨ㅋㅋㅋㅋㅋ 두 사람의 팬이 아닌 사람들은 또 싸운다며 싸움구경 하듯 즐기는 눈치고 챤벡 팬들은 왜 자꾸 두 사람을 붙이는 거냐면서. 이 방송이야말로 어그로라고 화를 내기 시작함ㅋㅋㅋㅋㅋ 팬들도 이제는 서로 까댐. 데뷔도 못한 연습생 덕질이나 하면서 재밌냐고 조롱하거나, 여태 알지도 못하다가 잘생긴 거 하나 보고 덕질한다고 조롱함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방송 안팎으로 서로 까대기 정신없음ㅋㅋㅋㅋㅋ 근데 그 와중에 알계가 하나 생기면서 챤벡 잘 어울리지 않냐고 홈5질을 시전하는 홈5녀가 나타남. 팬들이 도끼눈을 뜨고 내가 아무리 음지를 밀지만 저 두 사람은 아니라면서 다들 눈에 쌍지심을 켜고 그 알계를 저ㅋㅋㅋㅋ 저렇게 서로 싫어하는 게 보이는데 그걸로 밀고 싶냐면서 대차게 까인 알계는 연성하나 하지 못하고 그대로 사라져버림...torr...

 

서로 편곡 구리다고 디스한 챤벡은 여전히 숙소에서 데면데면함. 사실 너무 싫어서 깠다기 보다.. 그냥 마음에 안 드는 걸 솔직하게 표현했을 뿐임ㅋㅋㅋ 어차피 서로 이해관계도 맞질 않았고.. 이걸로 시청률도 터졌으니 연출이 이런 컨셉을 유지해달라는 것도 있었음. 그렇다고 막 친해져서 살갑게 대하고 싶지도 않음. 서로 그냥.. 얼굴은 알지만 안 친한 애 정도임. 그렇게 여전히 시끌시끌한 화제성을 안고 다음 미션이 또 주어짐. 이 전에 순위발표가 한번 됐는데 열이가 현이를 간발의 표차로 1위가 됨. 그러면서 챤벡 팬들은 불이 붙기 시작 ㅇㅇ

 

이번 미션에서 챤벡은 보컬과 랩퍼 조합으로 무대를 꾸미게 됨. 팬들은 두 사람 그만 붙이라며 지긋지긋하다고 난리가 났음.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이번엔 디스하지 않음. 현이도 아이돌 연습생이긴 하지만 노래 욕심이 많음. 이번엔 아이돌 같은 무대 말고 정말 멋있는 무대를 하고 싶었던 거임.

 

근데 회의를 하다 보니 열이도 현이가 노래에 욕심 많다는 걸 알게 됨. 서로 뭔가 다시 보게 되면서 생각보다 합도 잘 맞아서 어색했던게 서로 풀리는 중ㅋㅋㅋㅋ 거기다 중간평가에서 선생님들한테 폭풍 칭찬을 받으면서 현이도 기분이 좋아짐. 어쩔 수 없이 대화를 많이 하다보니까 서로에 대한 오해 아닌 오해도 풀리고 나름 괜찮은 애라고 생각하게 됨ㅋㅋㅋㅋㅋ 뭔가 묘하게 꽁했던 둘 사이가 녹는 것 같아 팬들도 이번에는 안심하고 지켜 볼 수 있게 되었음.

 

미션 때문에 밤늦게까지 같이 있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다들 자고 복도? 같은 곳에 있다 보니 현이가 추위를 타게 됨. 담요 들고 오면 된다고 하는 현이를 앉혀두고 열이가 자신이 입고 있던 후드를 걸쳐주고는 담요를 가지고 옴. 가만히 건네주는 담요를 받아들면서 민망한지 계속 악보에 시선을 둠.

 

"나는.. 너 아무 생각 없이 방송하는 줄 알았어."

 

민망하긴 하지만 현이가 먼저 말을 꺼냄. 갑작스런 현이 말에 열이가 빤히 현이를 쳐다봄.

 

"진짜 처음엔 아무 생각 없었어."

"?"

"데뷔가 안 될 거라고, 머릿수만 채운다는 생각이었거든."

 

열이의 솔직한 말에 현이가 놀랐음.

 

"근데 하다보니까 욕심난다. 사실 너 부러웠어."

"데뷔도 못하는데 뭐가 부러워?"

"그래도 꿈이 있잖아. 나는 사실 가수로 뭘 해야겠다 그런 건 없었거든."

 

뭐 이런 진지한 대화를 아주 길게~ 오래~ 하게됨.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벽을 허물었음.

그렇게 미션 무대를 하고 케미가 장난 아니라는 평가를 받으며 현이, 열이가 나란히 1,2위를 또 하게됨.

 

방송을 타고 제일 먼저 의아한건 팬들이었음. 새벽에 복도에서 나눈 대화는 다 편집 되서 안 나왔는데 시청자 입장에서 일도 없었는데 둘다 서로 마주보면 웃는 탓에 팬들만 발동동굴림. 대체 저 둘 사이는 왜 좋아진건데! ? ㅋㅋㅋㅋㅋㅋ 오빠들의 속사정은 알 길이 음슴.

 

나름 두 사람이 이번 일을 계기로 친해지게 되었지만 사실 그건 거기까지였음. 이젠 디스만 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임. 나름 두 사람이 같이 무대 하는 케미도 좋아서 두 명이 멤버로 포함되어서 데뷔하면 좋겠다는 여론도 조금씩 나오고 있는 상황임. (여긴 내 썰이니까) 챤벡은 미션에 또 같은 조가 되어버림ㅋㅋㅋ 보컬과 래퍼라는 포지션만 다를 뿐 음악 취향은 비슷해서 매번 같은 곡을 고른다는 게 문제임ㅋㅋㅋ 이번 미션은 각 포지션 멤버들로 구성해서 춤까지 추는 무대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었음. 열이는 당연히 춤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으니 어렵다고 생각함. 그런 열이를 보면서 현이가 안무를 도와주겠다고 해.

 

현이가 도와준대도 뭔가 열이는 미심쩍음. 물론 현이는 춤도 잘 추는 편이라 알려주는 건 잘 할 것 같았지만 못하면 금방 욱해서 뭐라고 할 줄 알았음ㅋㅋㅋㅋ 근데 실수를 해도 그럴 수 있다며 자기도 처음 춤출 땐 실수 많이 했다고 다독거려줌. 얼결에 1:1 레슨같이 되어버리고 말았는데 노래는 그다지 큰 걱정이 없으니 열이 안무에 둘 다 집중! 하게 됨. 근데 잘 못 춘다는 열이가 춤을 생각보다 엄청 잘 추는 것. 알려준 대로 다 흡수하고 잘 춤. 현이는 자기가 알려줬는데 잘하니까 막 박수치면서 잘한다고 발동동 굴려가며 애기처럼 꺄르륵거림.

 

"너 왜 춤 못춘다고 거짓말해써 ''"

"한번도 안 했으니까."

 

현이가 잘한다고 막 폭해주니까 열이도 신나서 춤 연습에 좀 더 매진함ㅋㅋㅋ 춤추는 게 이렇게 재밌는 거였는지 몰랐는데 은근히 재밌음.

 

연출이 두 사람 라이벌인 구도를 좋아해서 통 편집 될 줄 알았는데 방송에 생각보다 두 사람이 춤 연습 하는 장면이 많이 나옴. 계속 라이벌구도로 가는 것 보다 초반엔 오해가 있었지만 지금은 서로를 이해하는 동료가 되었다, 뭐 이런 스토리를 만드려는 것 같음. 무튼 방송을 타면서 친하게 지내지 못했던 챤벡을 안 좋게 보는 사람들이 좀 있었는데 그것마저 허물어버림.

 

실제로 무대를 보러 가는 사람들도 투표를 하는데 이날 챤벡이 속한 조가 실시간 투표도 1위를 해버리고 말았음. 여태 미션하면서 무던히 웃고 조용히 박수치고 그랬던 현이가 이번 무대에서 포텐이 터져버리고 다들 좋아해주니까 감정이 복받쳤는지 펑펑 울어버림. 한 번도 우는 걸 안 보여준 현이가 우니까 주위 연습생들도 다 놀라서 현이를 달래고 열이는 옆에서 그런 현이를 뚫어져라 쳐다봤음. 어렴풋이 현이가 아이돌이 되고자 하는 것과 노래에 대한 욕심이 있다는 것을 열이는 느끼고 있었지만 그것을 다 이해하기란 어려운 것이었음. 그런데 이렇게 무대를 하고 그 벅찬 감정에 울어버리는 현이를 보고 열이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현이가 가수에 대한 욕심이 있는지 조금 더 느끼게 되었음. 왜 첫 회부터 자신에게 그런 말을 했는지 서로가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던 현이의 마음을 조금 느낄 수 있게 되었음. 의외의 현이의 모습을 보고 열이는 마음이 착잡해짐.

 

그 주에는 현이가 조금 더 간절함을 보였고 그게 표심으로 이어져서 1등을 할 수 있게 되었어. 그동안 여러 미션을 하는 동안 하위권 연습생들은 몇 명씩 탈락되었음. 매주 다섯 명 정도가 탈락되어 스무 명 정도가 없는 상태임. 그렇게 되면서 챤벡은 더 같은 조가 될 확률이 높아짐. 최근 마지막 미션을 하면서 현이의 마음을 더 많이 알게 된 열이는 현이를 알게 모르게 도와주게 됨. 연습생 생활을 하느라 규칙적으로 잘 지내지만 쉽게 피곤해하고 운동을 열심히 해도 체력이 다른 연습생들보단 조금 딸림. 현이가 조금 지친 것 같으면 옆에서 물도 가져다주고 눈에 띄지 않게 현이를 챙겨주기 시작해. 물론 간절함이나 노력은 현이 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 모두가 똑같지만 열이는 현이한테 마음이 더 갔어. 다들 눈치보고 말하지 못했을 때 자신에게 이런데 오는건 민폐 아니냐고 말할 수 있는 깡도 있었고 정말 이 일을 쉽게 생각하는 건 아니구나 라고 느꼈으니까. 현이도 대놓고 느끼진 못하지만 부쩍 열이와 많이 가까워졌다고 느껴. 팬들 반응도 보니까 대충 지금 상위권에 있는 연습생들이 한 그룹이 되어 나왔으면 하는 반응이 많아. 여태 열이와 같이 데뷔한다는 생각을 못해봤는데 최근 몇번 미션을 같이 하다보니까 열이도 끼도 많고 잘할 것 같아. 그리고 의외로 되게 듬직해. 같이 하면 좋을 것 같아. 팬들과 시청자 반응을 보며 고개를 같이 끄덕거려 ㅋㅋㅋ

 

이틀정도 쉬고 나니 다시 미션 하는 날이 되었어. 이번엔 노래하고 춤추는 게 아니라 뮤비촬영을 직접 하는 거야. 연출을 하든, 거기에 출연을 하던 한 조가 된 연습생들이 다 하는 거였어. 물론 여기도 챤벡이 또 붙게 됨ㅋㅋㅋ 조원이 6명 정도였는데 노래에 맞춰 안무를 할지, 아니면 드라마기법으로 해야 할지 다들 엄청난 고민을 해. 노래가 막 그렇게 신나지도 우울하지도 않는 적당한 곡이 나왔는데 갑자기 다른 조원이 브로맨스가 대세인데 너무 7이처럼 하지 말고 암시만 주는 것으로 해보자고 의견을 내. 브로맨스라니. 챤벡포함 다른 조원들은 생각해보지 못한 것이라서 많이 당황해. 사실 뮤비 미션은 아주 중요한거야. 나중에 유툽같은 곳에 올리면 조회수로 1위를 정하는 거였거든. 그리고 신곡이 발표될 때마다 찍는 게 뮤비니까 점수에도 큰 비중을 차지했음.

 

의견을 낸 것까지는 좋았는데 대체 연기는 누가 하냐가 문제였음. 의견을 낸 연습생 포함 4명은 챤벡을 쳐다봄. 열이랑 현이는 당황하면서 우리? 우리가? 이러면서 막 되물음ㅋㅋㅋㅋㅋ 응 너네. 하면서 조원들이 고개를 끄덕거림. 사실 좋지 못한 사이였다가 지금 부쩍 친해졌으니 이만한 아이템도 없다면서 두 사람이 딱 이라고 만장일치로 챤벡이 출연 확정됨ㅋㅋ 다른 연습생들은 카메라, 감독, 작가 이렇게 포지션을 나누게 되었음. 프로그램 자체에서 심의가 있으니까 너무 7이처럼 하면 안 되니까 은근하게 손을 터치한다던지. 현이를 향해서 열이가 지긋이 쳐다본다던지 하는 그런 장면들이 좀 있음. 이제야 서로 이해를 하는 단계고 우린 존나 친하다!! 하는 그런 관계는 아닌데 카메라 앞에서 눈빛을 주고받으려니 현이는 몸이 베베 꼬임. 안 그런 척 하지만 촬영 후에 모니터링을 하면서 손톱을 잘근잘근 물음ㅋㅋㅋ 여자랑 이런 연기를 한다고 해도 떨릴 텐데 남자라니. 초조하게 모니터를 쳐다봄. 물론 열이도 안 그런 척 하지만 속으로는 난리가 남. .. 이새끼들.. 미션 끝나면 두고 보자. 하는 눈치임ㅋㅋㅋㅋㅋ

 

뮤비 마지막 장면이 챤벡이 등을 지고 앉아있고 마지막에 손만 움직여서 야릇하게 잡아야 하는 장면인데 현이는 생각보다 이 장면을 못 찍고 있음. 등지고 앉는건 잘 했는데 손을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저보다 한참 큰 열이 손이 손가락에 스치기만 해도 뭔가 간질거리는 기분에 제대로 촬영을 할수가 없었음. 자꾸 현이가 엔지를 내고 못하니까 열이가 현이를 한번 보더니 마지막에 현이 손을 일부러 꽉 잡아버림. 현이가 놀라서 손을 빼려고 해도 꽉 잡고 놔주질 않음. 근데 생각보다 한참 큰손이 제 손을 잡으니 뭔가 마음이 편해지기도 해. 실제로 대본 같은 걸 짰을 땐 그냥 손만 잡는다고 되어있는데 챤벡은 즉흥적으로 손깍지를 끼면서 촬영이 종료되었어.

 

뮤비 촬영하는 장면이 방송을 타고 유툽에 뮤비가 공개됐는데 반응은 아주 폭발적임 ㅋㅋ 챤벡포함 조원들도 뮤비를 봤음. 편집을 거친 뮤비는 정말 잘되었음. 대본이랑 연출을 맡은 두 명이 너무 잘해준 데다가 챤벡 케미도 좋아서 너무 잘나온 거임. 다들 너무 좋다고 우리 1등하는 거냐고 마냥 좋아하기만 하는데 챤벡은 어색하게 웃으면서 뭔가 이상함. 사실 마지막 장면도 손깍지 하자! 해서 한 게 아니라 그냥 그 자리에서 둘다 말없이 마음가는대로 한건데 그렇게 나온 거임. 뮤비를 보는데 챤벡은 그때 촬영했던 공기, 느낌을 다시 느낌. 그렇게 서로 알게 모르게 민망해하고 있는데 다른 조원이 웃으며 챤벡이들한테 말을 시킴.

 

"우리 진짜 1등하겠다. 댓글도 장난 아니야!"

 

그 말에 어색하게 웃은 현이가

 

"하하.. 그러게.. 하겠네 1.."

 

하면서 대답을 해. 어디 아프냐는 다른 연습생의 말에 그냥 컨디션이 조금 안 좋은 것 같다고 말을 얼버무리고는 방으로 급하게 들어가 버려. 곧장 침대로 달려온 현이가 이불속에 들어가서는 갑자기 쿵쿵대는 심장에 당황하기 시작함ㅋㅋㅋ 현이가 좀 이상하다는 걸 열이도 느끼고는 현이를 따라 방으로 들어가. 이불에 다 파묻혀있는 현이 곁으로 가서는 가만히 이불 위에 손을 올려.

 

"자냐?"

 

갑작스런 열의 말에 현이가 놀라서 이불을 걷고는 얼굴을 봐. 아니.. 대답하면 열이가 걱정 가득한 얼굴로 현이 이마에 손을 짚어.

 

"어디 아파?"

"아니.."

"피곤해?"

"...찬녀라."

"?"

".. 아냐.."

자기 이마에 닿여 있는 열이 손을 치워내고는 현이가 눈을 감아. 연애를 못해본 것도 아닌데 무슨 촬영 하나 했다고 마음이 이상해지냔 말이야. 열이가 뭐라 더 말하려고 하면 현이가 열이 반대편으로 돌아눕고는 눈을 감아.

 

"뭐 말하려던 거 아니었어?"

"아니이.. 그냥.."

 

딱히 열이한테 할 말도 없어. 그냥 마음이 뭔가 이상할 뿐이야. 난 쟤를 좋아해! 이것도 아니야. 친구하고 하기엔 뭔가 좀 더 떨리고 그렇지 않다고 하기엔 이상하리만치 떨리는 그런 이상한 상황인거야. 그리고 그 대상이 열이인 것도 현이는 당황스러운 상황이야.

 

"그냥.. 너 멋있었다구."

"싱겁긴."

"나 자야겠다. 우리 내일부터 더 힘들거래. 너도 빨리 자."

 

동그란 뒤통수만 보여주면서 말하는 현이가 열이는 왠지 귀엽기만 해. 처음에 날 세우고 차가운 말만 하던 때랑은 확실히 달라졌어. 그래 나도 빨리 잘게. 현이 머리를 한번 쓰다듬고는 열이가 방에서 나왔어. 분명 현이는 동갑이고 최근 좋게 생각되는 친구가 분명한데 열이는 이런 현이랑 가까워질수록 현이가 저보다 동생 같고 더 예뻐해 주곸ㅋㅋ 싶어져. 방금도 그랬거든. 이런 남들이 보기엔 귀여운 고민을 한 현이는 오랜만에 푹 자고는 조금 부은 얼굴로 촬영을 시작했어. 그런 얼굴도 귀엽다고 열이는 얼굴을 있는 힘껏 구겨가며 웃었음.

 

오늘 촬영은 좀 편한거임. 남아있는 연습생들을 불러모아놓고 비주얼 노래 춤 이런 부분에 순위를 매기는 거였음. 물론 연습생들끼리. 먼저 노래 부분에 투표를 했는데 현이랑 몇몇 연습생이 거론되었어. 근데 갑자기 투표실 안에서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들리는 거임. 물론 연습생들이 했던 투표는 살짝 다음어진 후에 방송을 탈 예정이긴 했지만 목소리가 너무 클 줄 몰랐음. 목소리 주인공인 열이였음ㅋㅋㅋㅋ 대충 내용을 들어보니 당연히 현이 아니냐고 현이가 1등이라고 자긴 생각한다는 그런 말을 하는 중인것 같음. 밖에 있던 다른 연습생들은 모두 빵터지고 현이는 조금 부끄러워짐ㅋㅋㅋㅋㅋ

 

"왜저래.. 밧챠녈...민망하게.."

 

근데 얼굴 보면 꼭 싫어서가 아니고 웃음을 참는게 보임ㅋㅋㅋ 좋으면서 아닌 척 한다고 현이는 또 놀림을 받아.

그리고 당연히 비주얼에선 현이가 열이한테 투표를 함.

 

"솔직히.. 제일 잘생기지 않았나여? ''"

 

뭐 이런 인터뷰를 하면서 그동안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 거라고 다들 추측함. 그리고 순위발표식이 있었음. 현이는 최근 몸이 좋지 못함. 나름 방송에선 웃으며 임했지만 연습생들 사이에선 유명했고 그만큼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기 때문에 늘 주위의 신경을 써야 했음. 아무래도 이런 부담감이 커지니 몸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었음. 순위발표식이라 다들 옷(지금프듀 옷 남자ver)도 예쁘게 입고 단장까지 마쳤는데 현이는 뭔가 아파보이고 힘이 없어 보임. 여태 순위가 계속 높게 나왔기 때문에 떨어질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그냥 촬영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그런 현이를 느꼈는지 열이가 옆에 앉아서 계속 챙겨주고 손도 주물러주고 그럼. 여태 열이랑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1등 아니면 2. 한번 3등이 나왔는데 이번엔 현이가 4등을 하게 됨. 사실 4위도 감사한 자리임. 근데 마음이 힘드니 몸도 안 좋고 이런 저런 마음고생이 한 번에 치고 올라오니 현이는 뭔가 울컥하게 됨. 이름이 호명되고 무대 위로 올라와 인사를 하는데 잘 나오지 않던 눈물이 줄줄줄 나옴. 울면서 횡설수설한 인사를 하고 4등자리에 가서 앉음. 그리고 열이가 1등을 하게 됨. 열이는 현이가 너무 신경 쓰여서 말을 제대로 못함ㅋㅋ 자꾸 현이를 힐끔거리며 살피는 열이를 보고 사람들 모두 챤벡 이상하다고 할 정도임.

 

그렇게 눈물읰ㅋㅋ 순위발표식이 끝나고 마지막 미션이 잡힘. 그냥 빨리 촬영이 끝났으면 좋겠고 힘들고, 힘들다 생각하니 현이는 컨디션이 전처럼 돌아올 기미가 안 보임. 그런데 여기에다 현이를 대상으로 몰카를 진행한다고 함. 열이는 그런 현이가 걱정 되서 다른 사람으로 하면 안 되냐고 하지만 제작진은 이미 현이로 정해놓은 상태. 마치 짜 놓은 듯 미션 그룹을 정하고 안무를 정하는데 현이 혼자만 틀리는 것임. 열이는 이게 좀 거슬림. 안 그래도 요즘 슬럼프 같은 게 찾아온 것 같은데 몰카라도 이런 내용이라면 더 자신 없어 하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는 것임.

 

그렇지만 그렇게 무거운 분위기는 아닐 거라고 해서 열이는 자신이 뒤로 한발 빠져 지켜보는 쪽으로 하겠다고 함. 제작진이 짜 놓은 각본대로 현이를 제외한 연습생들은 원래 알고 있던 안무와 다른 안무를 숙지하고 연습을 시작함. 현이 혼자 다른 안무를 하니 당연히 현이 혼자 계속 틀릴 수 밖에. 거기다가 선생님들은 현이보고 예쁘다 잘 한다 귀엽다 하다가 오늘따라 엄하게 너 바뀐 안무 숙지 안 했어? 라고 하니 현이는 환장할 노릇 ㅋㅋㅋ 대체 언제 안무 바꼈다고 알려주셨지 ''? 난감하기만 함. 안무 동선 바꼈다고 알려줬는데 넌 뭐했냐, 이렇게 정신빼놓고 촬영할거냐, 무대는 어떻게 올라 갈 거냐 등등 현이에게 몰아치니 현이가 참았던 눈물이 나오려고 함. 선생님들이 나가고 연습생들도 (장난이긴하지만) 현이를 놀림. 평소의 현이라면 "나와 봐 새끼들아. 뭐랬어? '' " 하면서 비글비글하게 다시 안무연습을 시작했을 건데 계속 지속되었던 회의감+슬럼프아닌슬럼프+무언가 알 수 없는 힘듦이 함께 치고 올라오니 기거이 울음보가 터짐ㅋㅋㅋㅋㅋ

 

다른 연습생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현이의 반응에 놀라서 당황해버림. 아니, 현아 그게 아니고.. 애를 어떻게 달래야 할지 몰라서 다들 어버버 거리기만 하고 뒤에서 보고 있던 열이가 그제야 현이한테 다가가 눈물을 닦아주면서 부둥부둥해줌. 열이가 달래주니까 으아아앙- 하면서 현이가 통곡하며 안김ㅋㅋㅋ

 

"아냐, 현아 이거 몰카야 왜 울어. 울지마. ?"

 

열이가 계속 현이 머리통을 안아서 달래주면 현이는 열이 옷 붙잡고 눈물콧물 닦으면서 잉잉거림ㅋㅋㅋㅋ

 

"이거 몰카야..?"

 

눈물범벅되서 몰카라는 열이의 말에 고개를 올려다보며 물음..(씹덕..시바ㅠㅠ

 

"진짜야 몰카야, 울지마. ."

 

열이가 달래주는데 또 울음이 와아앙 터짐ㅋㅋㅋ

 

"이게 왜 몰카예여..? 그럼 저 안무 안 틀린거예여? 엄마아아ㅠㅠㅠ"

 

ㅋㅋㅋㅋ 눈물이 그칠줄 모름. 그렇게 한참을 통곡하는 현이를 겨우 달래고 ㅋㅋ 제대로 된 연습을 함

 

그리고 개인 인터뷰컷이 시작됨. 현이가 너무 울어서 퉁퉁 부은 눈을 하고서 카메라 앞에 앉았음. 아까 울 때 열이가 안아서 달래줬는데, 원래 라이벌 아니었어요? 이런 질문이 이어졌음. 근데 현이 표정이 또 심상치 않음.

 

"..? 누가 안아줘요?"

 

전혀 모르겠다는 얼굴로 제작진을 향해 역질문함ㅋㅋㅋ 아까 열이가.. 안아서 달래줬잖아요 하는 말에 헐.. 하면서 현이 표정이 요상하게 변해감. 그럼 눈물콧물 닦았던 옷이 열이 옷ㅋㅋㅋㅋ

 

"아까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몰라써요 '' "

 

== 눈이 부어서 이 표정인 게 더 맞음ㅋㅋㅋ

 

"계는 모.. 다 큰 남자를 안아서 달래준대여...=="

 

요상한 표정을 끝으로 현이 인터뷰가 끝나고 이젠 열이 차례가 됨. 아까 현이를 동생처럼 달래던데 왜 그러냐니까 열이도 멋쩍게 웃음.

 

"안 울것 같던 애가 울어가지고.. 저도 잘 모르겠어요 ^^;;;"

 

대답이 밍숭맹숭함ㅋㅋㅋ 무튼 현이의 몰카로 현이의 팬들만 더 많아지고 ㅋㅋㅋ 귀엽다고 오열하는 사람만 더 늘어난 채로 마지막 미션도 성공적으로 끝남.

 

이제 데뷔조를 결정해야 함. 그런데 사실 여러 회사에서 나온 연습생들이다보니 아무리 순위가 높아도 한 그룹으로 나오는 건 사실상 어려운 일임. 현이는 이미 대형 기획사의 오래된 연습생이었고, 현이를 데뷔시켜야 회사 측에서도 손해가 없음. 반면 열이는 처음에 아이돌은 생각도 안 해본 소속사도 없는 개인 연습생이었음. 이미 계약관계가 있던 현이와 열이는 노선 자체가 달랐지만 사실 둘은 이제 같이 데뷔하고 싶음. 물론 같은 직업을 하면 자주 만날 수는 있겠지만 매일 볼 수는 없으니까.

 

그리고 이즈음(몰카이후로) 열이가 더 신경 쓰이는 현이임. 몰카 하던 방송분도 챙겨봤는데 저렇게 안겨서 울었나 싶을 정도로 듬직하게 안아주고 챙겨줬었음. 그리고 다시 그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가슴이 떨리기 시작함. 쟤는 무슨 생각으로 나를 저렇게 달래준걸까? 그것도 현이는 이제 궁금함. 열이는 자신을 친한 친구라고 생각 할 텐데 혼자 떨려하고 좋아하는 거 알면 싫어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라 알 수 없는 삽질을 시작함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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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업뎃을 했습니다... 매우 쳐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 게으름피우지 않겠읍니닷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