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Vol.

150926 : 푸른사자 : 청게 모음집

*트위터에서 풀었던 내용이라 오탈자 및, 음슴체, 반말체 양해 부탁 드리겠습니다.

 

 

청게 에피소드 모음집

w. 푸른사자

 

 

 

Episode 01

 

1 찬열과 백현.

 

둘은 같은 반. 그리고 그 날도 다른 날과 똑같이 막 친구들끼리 점심 먹으러 우르르 내려가서 급식 실에 줄을 서고 있었음. 그 와중에 찬열이는 문자가 와서 고개 숙여 그거 확인하고 있고 그 뒤에 서 있던 백현이는 까치발 하고 어깨 너머로 무슨 내용인가 훔쳐보고 있었고. 그러던 중 백현이 장난기 발동함.

 

그래서 찬열의 양 옆구리에 손 올려놓고, 옆구리 살을 콱 잡음! 그러자 찬열은 놀라서 아무 생각 없이 뒤 돌아봤는데, 뒤 돌았더니 보이는 것이 얼굴을 부여잡고 으허허헉 중인 백현이뿐. 알고 봤더니 찬열이가 핸드폰을 양 손으로 잡은 자세 그대로 뒤 돌아섰는데, 그 과정에서 찬열이 팔꿈치가 백현이의 안면을 강타한 거. 보기 좋은 덩치 케미가 부른 비극이었음. 찬열이는 당황해서 어버버 거리고, 백현이는 울먹이면서 경수한테 재가 나 때렸어하면서 앵김. 그러면 경수 되게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둘을 응시 하겠지. 재네 뭐하냐는 듯이.

 

둘이 급식실 나갈 때까지 어색어색. 하지만 찬열이가 아이스크림 사주겠다면서 매점 가자고 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백현이는 좋다고 따라감. 그래서 두 청게는 나란히 쭈쭈바 하나씩 물고 매점 앞 의자에 어색어색하게 앉아 있겠지.

 

 

Episode 02

 

2 찬열과 백현.(다른 반)

 

하루는 찬열이가 급식 먹고 반으로 올라가는데 같은 반 친구랑 마주침.

 

친구1 : 전화 안 받아서 찾으러가는 길이었는데, 만나서 다행이다 법정 쌤이 1250분까지 오래.

 

그래서 핸드폰을 확인했더니 현재 시각 1246. 반에 올라갔다 내려갈 수도 없고, 친구들이랑 계단에서 노가리나 좀 까다 시간 맞춰 교무실로 가려 했는데 이 친구들도 다 웃으면서 찬열이 버리고 가버림

 

백현 : 찬열아!

 

그때 마침 찬열이를 한 무대기의 소년들이 스쳐 지나가는데 거기에는 백현이가 있었음.

 

찬열 : 점심 먹고 오는 길이야?

백현 : , 근데 너 왜 여기 서있어?

 

찬열이는 상황을 설명하고, 백현이는 빈 시간동안 제가 말상대 해주겠다며 친구들을 보내. 둘은 일단 계단에서 내려와 대화를 하며 교무실 쪽으로 가다가 마침 교무실로 들어가던 법정 선생님을 만나게 되지. 선생님은 찬열이에게 교무실 앞 복도에서 기다리라고 하셨고, 둘은 그곳에 자리를 잡아.

 

백현 : 근데 너 이번에 논술 경시 우수더라

 

백현이는 치사하게 같이 놀고 너만 상 받기냐며 찬열이를 한참이나 놀려먹다가 종국에는 애교로 끝을 내지. 그리자 찬열이는 그런 백현이의 애교에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찬열 : , 너 그런 되먹지 못한 애교 계속하면 죽는다

 

그러면서 장난 식으로 주먹을 꽉 쥐어 보여.

 

백현 :앞으로 절대 애교를 부리지 않겠습니다. 살려주세요.

 

그러면 백현이도 같이 장난으로 받아쳐주며 진지한 표정을 해보이더니 마치 전장으로 뛰어나기가 전 전사처럼 비장하게 말을 이어.

 

백현 : 앞으로 일절 된소리를 내지 않겠습니다.

 

보통 백현이의 애교는 된소리가 들어가는 게 많았거든 그래서 하는 농담이었어.

 

백현 : 나 굼고도 귀신 굼고도, 부잉부잉

 

진지한 표정으로 시연을 보이는 백현이에 찬열이는 허공에 박수를 쳐대며 웃어

 

백현 : ? ''

 

그러다 선생님의기척이 들려오고

 

백현 : 선생님 오신다 나 이제 간다

찬열 : 어야, 잘가라

 

백현이는 빠르게 계단을 타고 올라가고 뒤에 남아 손 흔들어주던 열이는 문득 생각난 듯 외쳐.

 

찬열 : 어쨌든 너 앞으로 그런 애교하면 진짜 죽는다.

 

주먹까지 쥐어 보이는(하지만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게 함정) 모습에 현이는 뒤돌아서서 다시 진지하거 규를 한번 외쳐주고는 다시 떠나지. 남겨진 열이는 다시 홀로 물개박수를 치고 말이야.

 

 

Episode 03

 

2 찬열, 백현 (1때부터 썸)(1년 내내 썸)(지들만 썸)

 

우리의 연애 고자 청게 2인조는 1년째 썸 타는 중임. 사방에서 손잡고, 껴안고, 복도 같은 곳에서 우연히 마주치면 백혀나~~찬여라~~하면서 극정상봉을 연출하면서도 친구임

 

연인? ㄴㄴ 애인? 오해 ㄴㄴ해 우린 그냥 친구 오키?

 

그렇게 말했으면 진짜 과할 정도로 친한 감이 있는 친구로 남던가. 그것도 아님. 툭하면 각자 친구 붙잡고 얼굴 벌게져서

 

어쩌면 좋아 나 찬열이가/백현이가 너무 좋아 거림

 

그래서 고백하라고 하면

 

아냐....찬열이/백현이는 나 안 좋아해....우린 그냥 친한 친구야....

 

거리면서 땅 파고 들어감. 근데 친구들 눈에는 보이는 거야. 쌍방 삽질인 게.

 

아닌게아니라 한 번은 백현이가 교과서 빌리러 찬열이네 반에 간 적이 있어. 그때 찬열이네 반은 쌤이 아직 수업 중이셨는데 찬열이 자리가 앞 쪽이라 앞문으로 찬열이가 보였단 말이야.그런데 백현이가 그거 보더니 혼자 얼굴이 홍시처럼 달아올라서 찬열이네 반 수업 끝나고도 꿈쩍도 못하고 계속 훔쳐만 보다, 종 치니까 자기 반으로 도망가서 수업 늦음+교과서 없음으로 뒤지게 혼난 적이 있었어.

 

그런가하면 또 찬열이는 현이가 한동안 영화 암살보고 개화기 지식인st 안경 쓰고 있으니까

 

어떻게ㅠㅠㅠㅠ존귀ㅠㅠㅠ

 

거리다가 자기도 똑같은 걸로 어디서 하나 구해가지고 와서는 (나홀로) 커플 안경이라면서 자랑 질하고 다닌 적이 있었어. 현이 앞에서는 안 들키려고 안경 없으면 바로 앞도 잘 안 보이는 게 안경까지 빼고 다니면서 말이야.

 

이런 기타 등등을 본 친구들 눈에 쌍방인 게 안보이면 그게 사람 눈이야? 해태 눈이지.

 

그렇게 주변에서 뭐라고 하건 쌍방 삽질을 하던 두 청게는 (남들이 보기엔)데이트를 방학 동안 즐기게 되지. 그러면서 맨날 주변에 자랑 질. 주변에서는 데이트네 데이트. 거리면서 막 둘이

 

, 데이트 아니야.

 

라고 하면

 

, 손잡아봐. 개 빼나 안 빼나.

은근슬쩍 안겨봐. 개가 밀어내나 안 밀어내나.

 

그러면 귀 얇은 연애고자 2인조는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해서 은근슬쩍 다 해보는데 어라리요, 진짜 안 빼네. 그 때부터 고민이 시작되는 거지. 혹시, . . 그러니까....?!!!

 

거기다 막 주변에서

 

, 근데 너 혹시 너만 사귀고 있었던 거 모르는 거 아님?ㅋㅋㅋㅋㅋㅋ

 

거리니까

 

, , 설마.(동공지진)

 

그래서 결국 하루는 영화관 갔다가 오는 길에 백현이가 물어봄.

 

백현 : 저기 있잖아. 우리 혹시 사귀는 거야?

 

찬열이는 동공지진. 그러니까 현이도 당황해서.

 

백현 : 아니, 그러니까, 우리 꼭 데이트 하는 것 같은데, 연인이라고 하기에는 막 남들처럼 찐한 스퀸쉽도 없고, 사랑한다고 말한 적도 없고, 그렇다고 친구라고 하기에는 너무 친하니까. , 아니다. 그냥 더위 먹어서 헛소리 한 거라고 생각해. 나 먼저 갈게!

 

하고 가려는데 찬열이가 너무 진지함. 그래서 가지도 못하고 쩔쩔매는데. 얼라리요, 갑자기 찬열이가 볼을 잡더니! 입술에 쪽! 둘 다 얼어붙음. 잠시 후에 입술을 때더니 찬열이는 어, , 하다가 도망가 버림. 백현이는 석양이 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한참이나 얼어붙어 있었고.

 

 

 

 

----------------

,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구여? 정답이십니다. 헤헤헤. Episode 01은 예~전에 찬백 전력 때 글로 찾아 뵌 적이 있었드래져. (http://eterio.ivyro.net/zbxe/332) 미숙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 감사드리고, 즐거운 한가위 되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