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백 사주를 기반으로.. 판타지를.. 써보자...
조선시대에 두 사람은 친구였다. 정확하게는 찬열이 한살 더 많았으나, 조선시대에 한살쯤이야 어떠리. 무튼 두 사람은 부모님들도 친해서 애기때부터 친하게 지내온 사이인데. 찬열이 먼저 무과에 급제하여 조정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백현은 다음 과거에서 궁의 화원으로 들어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왕의 동생이 반란을 일으켰다. 당연히 고위급부터 시작해서 하급까지의 대신들이 목이 날아가게 생겼다. 대신들은 물론이고 왕의 측근들까지 생사가 갈리게 생겼는데. 난을 틈타서 찬열이 궁을 뛰쳐나와 가장 먼저 백현의 집으로 향한다. 궁 밖은 이미 궁 안보다 더한 난리가 났다. 왕의 측근들과 대신들은 잡혀서 끌려가고 있고 불길에 휩싸이고 전쟁과도 비슷한 상황에서 찬열이 백현의 집으로 뛰어가는데.
찬열이 백현의 집에 도착하니 이미 불길에 휩싸여있다. 백현아!! 하면서 들어서며 집을 뒤지기 시작한다. 아무리 이름을 부르면서 찾아보고 자주 혼자서 그림을 그리곤 했던 별채에 가서 찾아봐도 백현이 보이지 않는 거다. 불길에 점점 휩싸이기 시작하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바닥에 제가 어릴 적에 선물해주었던 붓통이 아무렇게나 나뒹구는 것을 보고 불길한 예감에 휩싸인다. 붓통을 주워들고서 백현을 찾으러 나가려고 하는데 불길이 너무 높이 치솟아 올라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한편 백현은 찬열과 엇갈린다. 소식을 접하자마자 그림그리던 것을 놓고 궁으로 가고 주위를 맴돌면서 찬열의 소식을 기다린다. 먼저 조정에 계시는 형님께 부탁해서 어떻게 좀 해보려고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 것 만큼 형님을 만나는 것 조차 힘들다. 어떻게 어떠헥 해서 형님과 조우했다. 형님, 제발 열이 좀. 열이 좀 같이 밖으로 데리고 나오시어요. 제발, 형님. 하면서 도포자락을 쥐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데. 그러고 있는 사이 반란군에 의해 백현도, 백현의 형님도 그 자리에서 칼에 베이고. 찬열도 백현의 집에서 불길에 죽게 된다.
결국 둘은 전생에서 연을 이루지 못하게 되어, 현대로 넘어오는데.
늦은 밤, 대학생 찬열이 친구들이랑 놀고 집에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음악 들으면서 핸드폰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그 이어폰 틈을 뚫고서 저 멀리 고딩이 으악!! 아저씨 잠깐만요!!!! 하면서 막 뛰어온다. 눈 앞에 지금 막 와서 멈춘 버스를 타려고 하는 모양인지 가방을 매고 손에 뭘 들고서 막 뛰어온다. 뛰어오는 것까지는 좋은데. 이상하게 뒤에서 뭔가 질질 흘리는 것 같고. 찬열이 이어폰 빼서 저기, 라고 말하려고 하는 찰나에 잠깐 멈추더니 주머니에서 카드케이스를 꺼내서 버스에 휙 올라탄다.
찬열이 아8ㅁ8... 하고서 쳐다보지만 이미 고딩은 버스에 앉아 자리를 잡아 버렸다. 찬열이 떨어진 것을 몇개 주워서 손을 흔들어보지만 이미 버스를 탔다는 안도감에 고딩은 아웃오브안중으로 이미 이어폰까지 귀에 장착하신다. 그리고 버스는 떠나버리고 찬열은 손에 쥔 것들을 보고 아.. 하고 내려다본다.
이게 뭐지? 하면서 우선 손에 쥐어진 것드을 본다. 미술하는 고딩인가보다. 연필통도 있고 붓통도 있다. 신기해서 붓통을 슬쩍 열어보는데 옛날에 미술시간에 봤던 그런 붓이 아니라 무슨 서예를 할 때 쓰는 것 같은 붓들이 들어있다. 주위에 미술하는 사람이 없어서 신기한 찬열이 연필통도 열어보고 하다가 결국은 이걸 어떻게 다시 전해주지..하고서 고민에 빠진다.
너의 생각 나의 생각 위아원이듯이 그 고딩은 당연히 백현이다. 다음날, 예고에 다니시는 백현이 전공시간에 가방을 열었다가 붓통이랑 연필통이 없는 것을 보고 기겁을 한다. 어제 가방 바깥쪽 주머니에 찔러놨다가 떨어트렸나봐 8ㅁ8..!!! 어카지어카지 하면서 안절부절해한다. 우선은 빌려서 수업을 마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어디서 떨어트렸는지 기억이 안나는거다. 백현이 결국 학원수업도 다른 사람 붓으로 그림그리고 터덜터덜거리면서 버스를 타러온다.
이어폰끼고 버스 기다린다고 의자에 앉아 있는데 누군가 와서 어깨를 두드린다. 고개를 돌리니까 사복을 입은 키 큰 어떤 남자가 이거 혹시 니꺼야? 하고 무언가를 내밀고. 하루종일 그렇게 찾았던 자신의 붓통과 연필통인 것을 보고 으앗!! 소리내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남자가 건넨 것들을 받아든다.
어디갔었어ㅠㅅㅠ 오늘 하루종일 오빠가 얼마나 찾았는데ㅠㅠㅠ왜 이제 나타났어ㅠㅠㅠ 하면서 붓통을 부둥껴안고 꺼이꺼이 거린다. 그러다가 앞의 남자가 있다는 걸 그제야 알아차리고 아 고맙습니다..! 진짜 고맙습니다. 제가 미술해서 이거 없으면 진짜 안되서ㅠㅠ 하면서 드디어 둘이 눈이 똑바로 마주치는데.
순간 기시감에 휩싸이는 백현이다. 하복을 입은 팔을 쓸어내리고. 밤이 되니까 이제 추워지는 건가, 하고 이상하게 여긴다. 거기다가 찬열의 얼굴을 보니 어디서 많이 본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그건 찬열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둘은 동시에 기시감을 느끼면서 서로를 아무말없이 쳐다본다. 찬열은 찬열대로 누구인지 기억해내려고 바라보고, 백현은 백현대로 누구인지 기억해내려고 한다. 백현이 예고이니 일반고를 나온 찬열에게는 당연히 후배가 아니고, 다른 버스를 타니 같은 동네인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찬열의 주위에 남동생이 있는 친구도 없고. 마찬가지로 백현의 친구들 중에는 형이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찬열과 닮은 사람은 한명도 없고.
그러다가 찬열이 타야할 버스가 먼저 온다. 그래서 찬열이 저는 가보겠다고 하고, 백현은 다시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찬열이 먼저 버스를 타고 떠나고. 혼자 남은 백현이 자신의 붓통과 멀어지는 버스를 쳐다본다. 뭐지. 왜 이렇게 어디서 많이본것 같지. 아니 그것보다 예전에 어디서 만난 적이 있나? 하고 백현이 한참을 그렇게 붓통을 만지작거린다. 이쁜이 오늘 저렇게 잘생긴 형아랑 있어서 좋았어ㅠㅅㅠ? 이쁜이 그래도 오빠한테 다시 와줘서 고마워ㅠㅠ하면서 붓통에 뽀뽀하시면서 자기 탈 버스 기다리시는데...
내용이 생각보다 길어질 것 같아서 1편 2편으로 나눕니다.
1편은 아까 트위터에서 썼던거랑 1도 다를게 없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연휴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찬백행쇼 님들도 행쇼:^)
+) 찬백 사주 첨부합니다(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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