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에서 풀었던 내용인지라 오탈자 및 반말체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 후방을 주의하실 내용은 없으나.....;ㅅ;
* 현실에서는 이 모든 내용이 범죄입니다. 은팔찌...철컹철컹...^^::
리맨에서 시작한 스폰물 1부
몇 년째 기대만 되고 있는 중고신인 찬열 X 재벌 3세이신 백현
W. 푸른사자
찬열이는 배우야. 막 신들린 연기력, 신이 내린 연기력 뭐 이런 경지까지는 아니어도 20대 배우 중에는 몇 안 되는 연기파 배우로 꼽히는 배우 중 하나. 거기다 얼굴도 잘생겼고, 목소리도 좋고, 피지컬도 좋으니까 배우 생활의 시작은 나름 순탄했어. 물론 단역부터 시작하긴 했지만 금세 작은 드라마 서브까지 치고 올라갔으니까.
그러다 어떤 작품의 서브 남주 역할을 맡게 되었는데 대진이 워낙에 불리했던지라 대박까지는 아니었어도 드라마 시청률도 좋았고, 찬열이가 맡았던 캐릭터는 앓이 현상까지 일었어, 덕분에 그 작품을 발판 삼아 찬열이는 주연 급으로 치고 올라가는데 성공했지.
그런데 그 다음 작품 그러니까 찬열이가 처음으로 남자 주인공을 맡은 작품의 성적이 별로인거야. 그래도 그 한 작품만 그랬으면 괜찮았을 거야. 문제는 흥행부진이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는 거지. 주연 급으로 들어간 작품들은 모두 흥행 면에서 부진했고, 조연급도 좀 규모가 큰 작품으로 가면 쪼끔 아쉬운 성적을 거두는 식으로 말이야. 그래서 찬열이는 막 라이징 스타, 기대되는 배우 이런 걸로는 곧잘 꼽히는데 탑 스타 뭐 이런 걸로는 치고 올라가질 못해.
그러니까 소속사에서도 이제 슬슬 찬열이한테 해주던 푸시를 줄여가. 군대는 갔다 왔으니 그 걱정은 안한다고 쳐도 나이는 이제 20대 후반을 향해 달려가고, 국내에서 뜰 기미는 없지, 그렇다고 한류 쪽으로 뚫리는 것도 아니지, 연기력 외에 스타성 같은 것들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보니 밀어주는 걸 거의 포기하는 거야. 그걸 아니까 찬열이 입장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초조해지고 말이야.
그때 찬열이한테 드라마 남자주인공 자리가 하나 들어와. 그것도 공중파 수목 10시대 드라마로 말이야. 심지어 제작진도 화려하고, 이미 캐스팅이 확정되다시피 한 여자주인공도 흥행보증수표야. 정말 좋은 기회 아니 그것으로는 수식이 다 안 될 정도로 천하에 두 번 다시없을 기회였지. 찬열이는 당연히 하겠다 해. 그리고 감독님과 미팅까지 하고 다 했는데 그런 찬열이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 들려와.
바로 드라마 하차소식이었지. 겉으로는 굉장히 돌려서 말했지만 실상은 강제 하차야. 찬열이가 하차당한 그 자리에는 바뀐 드라마 제작사에서 요즘 가열차게 키우고 있는 남자 배우가 꽂히는 분위기야.
그 소식을 전해주는 소속사는 그럴 줄 알았다는 분위기야. 거기다 소속사와의 계약 만료는 다가오는데 마땅한 제의가 없어. 심지어는 지금 머물고 있는 소속사도 애매한 반응이지. 그래서 찬열이는 절망에 빠져.
연기가 정말 미치듯이 하고 싶어서 맨땅에 헤딩하듯 이 곳까지 올라왔는데. 다시 밀리듯 내려가야 한다니. 심지어 제대로 올라가보지도 못했는데 말이야.
그렇게 절망에 빠져있는 찬열이에게 어둠의 손길이 하나 드리워져. 스폰. 그 바닥에 존재한다고 소문은 들었지만 정확한 실체는 찬열이도 아는 바가 없던 이야기였어. 그런데 매니저를 통해 스리슬쩍 제안이 들어온 거야. 상대도 꽤나 대단해. 유명 기업의 재벌 3세지. 최근 엔터 쪽에도 손을 뻗고 있어 이 바닥에서 말들이 많이 도는 인간이기도 했어.
그래서인지 매니저의 뉘앙스를 듣고 있자면 만약 스폰 제안을 거절하면 이 바닥에서 묻힐 각오를 해야 할 것 같았어. 거기다 찬열이도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고. 그래서 결국 찬열이는 두 눈 꼭 감고 승낙해. 매니저를 통해 의사가 전달되고, 그 날 밤 핸드폰이 짧게 진동했어. 그에 깬 찬열이가 핸드폰을 확인하자 발신자 제한으로 문자가 한 통 와 있었지.
문자 내용은 굉장히 간략했어. 시간. 장소가 끝. 하지만 찬열이는 문자를 받자마자 누군지 눈치 챘어. 그리고 그와 동시에 잠이 싹 깨는 기분이 들었지. 그래서 새벽 내내 핸드폰을 잡은 채 멍하니 정신 줄을 놓고 있었어. 그러다 해가 어슴푸레하게 뜰 무렵에나 좀 정신이 들었지.
제일 처음 든 생각은 문자에 찍혀있는 날짜에 조정이 힘든 스케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것이었지. 그러다 문득 제가 고민하고 있는 바가, 그런 상황이 그리고 자신이 어이가 없어 졌어. 그래서 미친놈처럼 웃었어. 그의 웃음소리가 빈 집을 처량하게 울렸지.
그날 저녁, 라디오 스케줄 끝나고 집에 가던 길에 매니저가 넌지시 말해.
매 : 연락받았어?
근데 말투가 뭐랄까 궁금해서 묻는 게 아니라 이미 사실임을 알고 있는데 확인사살하려고 묻는 것 같았달 까? 그래서 찬열이가 어떻게 알았냐는 듯 한 눈빛으로 쳐다봤어. 좀처럼 해본인 적이 없는 추궁조의 눈빛에 매니저는 당황해서 막 말까지 더듬었어.
매 : 아, 아니. 죽어도 촬영 스케줄 변경 못해준다고 하던 데서 먼저 변경해주겠다고 연락이 왔으니까 그러지.
열 : 정말 가지 가지하네.
매 : 정말 연락 왔어?
매니저가 신호에 걸린 틈을 타 뒷좌석으로 고개를 들이밀었어.
열 : 전방주시 몰라?
찬열이는 등받이에 몸을 더 깊숙이 파묻고 눈을 감으며 까칠하게 굴었지.
매 : 까칠하기는.
열 : 내가 지금 안 까칠하게 생겼어?!
찬열이가 다시 눈을 뜨고 벌컥 화를 냈어.
열 : 미안, 형.
그러다 다시 한숨을 쉬며 사과했지.
매 : 아니다. 내가 좀 그랬어.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차 막힌다. 좀 자둬.
매니저이기 전에 오랫동안 함께 한 친한 형인지라 찬열이는 미안했어. 그렇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제안을 건넨 매니저에 대한 자그마한 원망 같은 것도 있어서 그냥 자는척하지.
매 : 촬영 스케줄은 다음 주로 미뤘어. 그러니까 스케줄 걱정은 하지 말고.
차가 아파트 단지 인근에 도달했을 때쯤 매니저가 말했어. 찬열이는 그때서야 깬 것 마냥 행동하면 응 거렸지.
열 : 확실히 돈이 많긴 한가보네. 그 고집불통들이 스케줄도 바꿔주고.
찬열이가 씁쓸하게 중얼댔어.
매 : 그 브랜드 자체가 너 스폰 하겠다는 도련님네 회사 계열사에 있는 거니까. 차기 회장인거 빤한데 거기다 배 째는 놈이 어디 있겠어. 있으면 그건 미친 거고.
매니저는 어색하게 대답했어.
매 : 내일 스케줄 없으니까 좀 쉬어.
열 : 어.
그 일이 있고나서 약속 날까지 시간이 어찌 자났는지 모르겠는 정도로 찬열이는 넋을 놓고 시간을 보내. 그리고 약속 날 찬열이는 멀끔하게 차려입고는 거울 앞에 서지.
열 :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네.
거울에 비춰진 어딘가 팔려가는 개 같은 몰골에 찬열이는 한숨을 쉬었어. 그러며 마지막으로 시계를 차고 향수까지 뿌린 후 집을 나섰어. 자기 차로 가겠다며 매니저에게 문자를 보내는 것도 잊지 않았지. 문자를 보내자마자 부리나케 울려대는 전화를 무시하며 찬열이가 차에 올랐어. 그리고 오래간만에 시동을 걸었지. 비록 한참 동안이나 출발을 하지는 못했지만 말이야. 덕분에 찬열이는 약속시간하고 2분이 지나서야 약속장소인 룸 앞에 서 있을 수 있었어. 더 이상 끌 시간도 없음을 인지한 찬열은 한숨을 한 번 쉬고는 차임벨을 울렸어. 하지만 기척은 없었지. 대신 문자가 왔어.
들어와.
찬열이가 문을 열었어. 문은 잠겨있지 않았지. 찬열이가 안으로 들어가자 수건으로 머리를 털고 있는 샤워가운 차림의 남자가 보였어. 그가 누군지는 인터넷으로 확인해 이미 알고 있었어. 자신의 스폰서였지.
현 : 2분 늦었어.
방금 막 씻고 나온 건지 백현이는 머리가 물에 푹 젖어있었고 목덜미 쪽으로는 물방울들이 흘러내리고 있었어.
현 : 시간 약속은 칼 같이 지킨다는 게 주변 평판이던데…….내가 잘못 안 건가?
백현이가 휘적휘적 걸으며 머리를 털었어. 그러자 사방으로 물이 튀었지. 그 물방울들에 찬열이의 눈가가 살짝 일그러졌어.
현 : 아니면 나 때문에? 그래서 늦었나?
백현이가 생각만 해도 재밌다 는 듯 웃었어.
열 : 반말이 너무 자연스러우신 거 같은데요?
현 : 내가 존대라도 해줘야한다는 말투네?
찬열이는 계속되는 백현의 반말이 거슬렸어.
열 : 당연한 예의 아닙니까?
찬열이의 지적에 백현이는 대놓고 비웃는 표정을 지었어.
현 : 예의씩이나 차릴 수 있는 관계인줄은 처음 알았네.
대놓고 비꼬는 대답에 찬열이의 얼굴이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일그러졌어.
현 : 얼굴 펴. 볼 거라고는 이거 밖에 없는데 그렇게 일그러트리다 이것마저 버릴라.
찬열이가 찬열이의 왼쪽 뺨을 가볍게 토닥이고 갔어. 찬열이는 백현이의 손길이 지나간 곳을 마구잡이로 닦았지. 마치 더러운 오물이라도 닿았던 것처럼 말이야. 여기까지 와서도 자존심을 챙기는 그 모습에 거울로 지켜보고 있던 백현이는 그 자존심을 밟으려면 꽤나 골치 썩겠다는 생각을 했어.
현 : 둘 중에 뭐가 더 네 취향이야?
갑자기 제 앞에 들이밀어진 두 향에 찬열이가 아무거나 찍었어.
현 : 나랑 취향 비슷하네. 그나마 다행인건가.
백현이는 찬열이가 찍은 향을 아무렇게나 뿌렸어. 그리고 제 앞에 앉으라는 듯 손짓을 했지. 그에 찬열이는 기분 나쁘다는 것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백현이가 시키는 대로 했어. 어찌되었건 주도권을 잡고 있는 건 스폰서니까.
현 : 말 잘 듣네.
백현이가 킬킬 거리며 빈 와인 잔을 밀었어. 그런 그의 다른 손에는 이미 와인이 찰랑거리는 와인 잔이 들려있었지. 찬열이가 거절의 의사로 제 손끝에 닿는 잔을 옆으로 살짝 밀었어.
현 : 남자는 취향 아닌 것 같던데. 마셔두는 게 좋을 걸?
백현이는 찬열이를 보지도 않고 그리 말했어. 시선은 내내 창 밖에 고정되어 있었지. 사실 백현이는 찬열이가 방안으로 들어오고 나서 단 한 번도 똑바로 쳐다보지 않았어. 찬열이에게 말하는 순간조차도 말이야. 어쩌면 찬열이는 그게 가장 기분 나빴을지도 모르겠어.
현 : 마셔. 그게 너에게나 나에게도 좋을 테니까.
더 이상 제안이 아니야. 찬열이가 한숨과 함께 손을 뻗었어.
열 : 이제 뭐할 겁니까?
찬열이가 단숨에 와인을 들이켰어 그 모습에 백현이는 혀를 찼어.
현 : 설마 진심으로 물은 거 아니지?
백현이가 과장되게 물었어.
열 : 진심이었으면?
현 : 남자 둘이서 호텔방 잡고 동 틀 때까지 침대 위에서 쎄쎄쎄나 해야지 진짜 그래볼까?
백현의 말투는 장난 그 자체였지만 표정은 진심이라고 주장하는 듯 보였지.
열 : 뭐라고 대답하길 원합니까?
현 : 아무렇게나 답해도 되는데? 어차피 나는 내 맘대로 할 거라 네 대답 같은 거 필요 없어.
백현이가 찬열이의 위로 올라왔어 타이를 매만지는 손길에 찬열이는 눈을 감고 몸을 이완시켰어.
현 : 체념이라도 한 거야?
찬열이는 순간 목이 허전해진 느낌이 들었어.
현 : 그 고고한 자존심은 어따 팔아먹고?
열 : 그런 거 끝까지 지키고 싶었으면 2분씩이나 늦으면서 이 방을 들어오질 않았겠지
찬열이는 순간 자신이 지금 꽤나 졸리다 는 걸 깨달았어. 이상한 일이었지 드라마 촬영 하다보면 후반부 가서는 집도 못 들어가기 일쑤여서 졸음을 쫓는 것 정도는 일도 아니었는데 지금은 진짜 졸렸거든. 정확히 말하자면 몽롱했어. 온몸은 무거워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 힘들었고 말이야.
현 : 말이 짧아졌네.
백현이가 찬열이의 입을 톡톡 치며 지적했어.
현 : 너는 말 놓지 마. 내가 기분 나쁘니까. 다시 존대 써
그 말 뒤로 자고 일어나서부터는 이라는 말이 따라붙었던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며 찬열이가 눈을 떴을 때는 이미 해가 뜬 이후였어. 찬열이가 잠시 생각을 다듬었지 지금 제가 어느 시점부터 기억이 나질 않는지도 명확하지 않았어. 그 때 백현이가 침대 끝부분을 쳤어. 그에 쳐다보자 백현이는 이미 나갈 준비를 다 끝마친 모습이었지.
현 : 머리는 좀 괜찮아?
애정이 섞인 물음이 아니라 확인절차처럼 건조하기 그지없는 물음이었어.
열 : 했습니까?
현 : 그 질문은 뭐야. 내가 무슨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애 데려다가 범죄라도 저지른 것 같잖아.
백현이 기분이 상했다는 것이 역력한 투로 말했어.
현 : 뭘 확인하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내가
열 : 잤습니까?
그 질문에 백현이가 처음으로 찬열이의 눈을 똑바로 봤어. 그 눈은 여태껏 던졌던 한량 같던 말들과는 다르게 냉철한 사업가의 눈이었지.
현 : 내가 원하는 건 얻었어. 그게 어제 이 곳에서 있었던 일의 전부야.
찬열이 알아들었다는 의미의 제스처를 보였어. 그 모습을 본 백현이도 침대 위를 짚고 있던 두 손을 거두고 먼저 방을 나서다 몸을 던져 무언가를 던졌지.
현 : 연락망
그건 핸드폰이었어.
열 : 공공 칠도 아니고
현 : 소문나서 너나 나나 좋을 거 없는 입장들 아닌가?
눈물 날 정도로 맞는 말이었어.
열 : 고마워서 눈물이 다 나겠네.
현 : 부담스러우니까 제발 울진 말아줬으면 하는데. 울 거면 화장실가서 숨어서 우는 걸 추천할게.
찬열이가 헛웃음을 지었어.
현 : 연락은 언제나 내가 먼저 해. 그러니까 네 쪽에서 연락하지 마. 어차피 안 받아. 그리고 다음 연락 올 때까지 네가 원하는 거 생각해놔.
열 : 지금 말하면 안 됩니까?
현 : 고민 더 하는 게 좋을걸. 하루에 소원도 하나니까.
찬열이는 속으로 소원 같은 소리 하고 있네라며 욕을 곱씹었어.
현 : 아 그리고 내가 취향이 좀 그래서 네가 거북할걸? 그러니까 그것까지 쳐서 네가 원하는 걸 말해. 손해라는 생각 안 들게.
열 : 대체 뭐 길래.
백현이가 무언가를 찍는 듯한 시늉을 해보였어.
열 : 설마?
현 : 정답. 맛보기는 그 핸드폰 갤러리에 있으니까 보고 계산 철저히 해.
지 할 말만하고 나간 백현에 찬열이는 숨을 크게 한 번 들이쉬고 갤러리에 들어갔다 바로 나왔어. 그리고 평소대로라면 핸드폰을 집어던졌을 텐데 차마 그러고 있지 못하는 제게 처량함을 느꼈지.
열 : 개 같네.
그렇게 정말 뭐 같던 첫 만남이 있었던 이후 한주동안 벡현이가 건넨 핸드폰은 정말 쥐 죽은 듯 조용했어. 그러다 2주째가 되던 날 연락이 왔지. 전화였어. 처음에는 백현 인줄 알고 받으려했지만 번호가 저장되지 않은 번호임을 확인하고 잠시 망설였어. 백현이의 번호는 그 핸드폰에 저장된 유일한 번호였거든. 그러다 안 받았는데 만약 백현이였으면 골치 아프겠다 싶어 찬열이가 받았어.
열 : 여보세요?
찬열이에게 전화를 건 상대가 흠칫하는 게 전화상으로도 느껴졌어.
? : 박찬열씨?
조심스럽게 찬열의 이름을 거론하는 상대의 목소리는 백현이가 아니었어. 그런데 이 전화의 주인을 알고 있는 건 백현이뿐이었단 말이야.
열 : 그렇습니다만. 누구시죠?
찬열이는 순간 백현이의 비서인가 생각해봤어.
? : 인사과입니다. 출근 관련해서 몇 가지 확인할 게 있어서 전화했습니다.
찬열이가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아 침묵을 지켰어.
열 : 아무래도 연락을 잘못하신 것 같은데요.
그에 상대는 아아 거렸어. 사실 내내 상대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없었지.
곧이어 이어진 죄송하다 말하는 소리를 들으며 찬열이가 전화를 끊었어. 하지만 끊기 전 무언가 미심쩍은 소리를 들었지.
하긴 연예인이 왜 이런데 인사 기록이 있겠어. 그럼 이건 뭐지.
라는 남자의 중얼거림을 말이야. 그리고 전화를 끊자마자 원래 쓰던 핸드폰으로 매니저에게 연락이 왔어. 지난번에 강제하차 당했던 그 드라마에서 다시 연락이 왔다고. 찬열이가 이마를 짚었어. 그리고 다시 연락하겠다며 그것마저 끊어버렸지. 찬열의 머릿속은 지금 뒤죽박죽이었어. 단순히 스폰만 받으면 끝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굉장히 골치 아픈 일에 휘말린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거든. 그리고 여태껏 찬열이의 예감은 틀린적이 없었기에 찬열이는 몸을 부르르 떨어야만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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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힛....왜 이게 리맨인지 눈치채신 분들이 있으실.....까여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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