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604 : 마일리 : 요즘엔 몸부터 트는 거야. 요즘엔 몸부터 트는 거야.w.마일리 “야, 너희 내일 수업 며씨냐? 나는 아홉씨야, 씨발.”“병시나 우리 다 같은 수업이거든?”“아 그르치. 나 취핸나봐~”“그걸 이제 알았냐?” 백현은 오늘도 동기들과 함께 신나게 술잔을 채우고 있었다. 기말고사를 앞두고 공부는 하고 있지 않았지만 학업 스트레스는 받는, 뭐 그런 시기였다. 덕분에 아무런 이유 없이 마시던 술에 명분이 생겼다. 강의가 끝나자 마자 몇 번의 눈빛을 교환하는 것 만으로 만들어진 술자리다. 늘 함께하는 동기들이라 딱히 새로운 얼굴도, 주제도 없었지만 그래서 더 편안하고 여유로웠다. 완전한 여름 밤이다. 술집의 널찍한 테라스에 앉아 마시는 술자리는 평소보다 달고 유쾌했다. 술기운으로 볼 전체에 불그스름하게 열이 올랐다. 더울 만도 한데 이따금 앞.. 더보기 이전 1 ··· 6 7 8 9 10 11 12 ··· 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