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풀던 썰이라 맞춤법이 다소 안 맞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아웃팅 당한 아이돌 백현과 배우 박찬열 썰 1부
w.꿀벌
사귀던 전 남친에게 커밍아웃 당하고 나락까지 떨어진 가수 혀니와 그런 혀니의 재기 도와주는 한 소속사의 이사 겸 유명 배우 여리 보고 싶다 <
알고보니 전 남친이 혀니의 자작곡 빼돌려 본인 자작곡으로 발표하고 그 후로 유명해져서 거물 아티스트가 된 거. 병역 및 마약 비리 등 다 소속사에서 해치워주고 자긴 이미지 세탁하고 착한 연예인인 척 오지는 거.
여리는 유명 배우.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탑 배우이자 근면성실의 아이콘. 한 소속사의 이사이면서 충무로 흥행수표 하다가 최근 드라마로 안방까지 사로잡은 연예인. 종종 클럽에서 보았다는 후기가 있으나 루머 취급 당하기 일쑤.
혀니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라이브카페 전전하며 겨우 먹고 살게되었으나 그마저도 얼굴이 알려져서 쉽지 않았지. 전 소속사에는 위약금을 잔뜩 물어줘서 가세는 기울고 수중에는 돈 하나 없는 거. 부모없이 자라와 할머니가 키웠는데 할머니마저 병으로 입원.
그리고 집까지 빼서 탈탈 털어 병원비 마련했는데 결국 할머니는 돌아가시는 거지. 그대로 서울에서 잠적한 혀니는 지방으로 내려가게 됨.
그 후 여리와 혀니가 첫만남하는 곳은 지방으로 드라마 촬영 겸 여리가 내려간 곳에서 였음.
혀니는 낮에는 주부 및 할머니들 상대로 노래교실을 하고 밤에는 라이브 카페에서 노래를 하며 생활했음. 하루는 카페 사장님 소개로 큰 바에서 노래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촬영 뒤풀이? 온 여리를 만나는 거지.
이미 혀니 사건이 터지고 4-5년이 지난 후고 그때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혀니도 20대 중반이 되고 여리는 30대초라고 합시다. 여튼 시간이 지나 사람들 기억에서도 혀니는 점차 흐릿해져서 혀니를 알아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
근데 하필 드라마 감독이 혀니를 알아본 거. 쟤 걔 아냐? 하는 순간 이목이 혀니에게 집중되고 혀니는 당황하며 바를 나가. 혀니가 나가고 나서도 감독은 취해서 주절주절 혀니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지. 그리고 여리도 혀니를 기억해 내.
혀니는 가수 여리는 배우인 터라 접점이 없어 만날 일은 없었지만 종종 티비로 접했던 이십대의 혀니는 되게 반짝반짝 하던 애였거든. 그래서 오래오래 연예인을 하지 않을까 했는데 여리가 군대를 입대하던 시기에 혀니 일이 터지고 여리도 점차 혀니를 잊은거지.
그런 여리가 혀니에게 호감을 갖게 된 계기는 역시 노래였어. 촬영을 하기 위해 스탠바이하던 도중 혀니를 우연히 본 거야. 물론 여리만. 혀니는 바쁘게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고 여리는 자신도 모르게 혀니를 따라갔어.
그리고 여리는 주부교실에서 노래를 가르치는 혀니를 보게 됨. 노래하는 혀니는 여전히 빛이 났어. 반짝반짝 하는. 그걸 보고 여리도 괜히 심쿵하는 거지. 바에서 당황하며 나갔던 혀니와 달리 노래교실의 혀니는 방긋방긋 웃으며 어머님들께 이쁨 받았어.
제 촬영도 잊고있던 여리는 혀니와 눈이 마주쳐. 그리고 혀니에게 제 명함을 건네. 꼭 연락했으면 좋겠다고. 혀니에게 다시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이야기 하면서. 혀니는 명함을 받아들었지만 자신이 없었지. 사람들이 무서웠으니까.
그래서 주머니에 넣고 명함을 잊었어. 그래도 종종 혀니의 머릿속에 여리의 말이 떠올랐지. 당신이 다시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그리고 그 말은 자꾸 혀니를 괴롭혔어. 4-5년의 시간동안 겨우 꿈을 포기하고 tv는 보지도 않고 음악은 듣지도
않았는데 여리의 말이 자꾸 헛된 꿈을 꾸게 하잖아. 현실 일에 치이면서도 울컥 생각나는 거지. 그래도 연락을 잊고있던 혀니가 여리에게 연락하는 계기가 생겼어. 전남친이 컴백하며 신곡을 발표하는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곡이야. 혀니의 자작곡이었던거지.
컴백곡에 충격을 받은 혀니가 전남친이 발표한 자작곡들을 다시 다 듣게 되었어. 그리고 그중에 여러곡이 혀니가 썼던 자작곡이라는 것을 알게 돼. 그 길로 당장 서울로 올라온 혀니는 전남친을 찾아가. 소속사 앞에는 많은 팬들이 모여있었지.
소속사 앞에서 기다렸지만 전남친에게 연락할 방법이 없었어. 혀니는 침착하게 방법을 생각하다가 전남친의 차에 제 연락처를 남기기로 해. 전남친만 알 수 있는 메모를 남기고. (이건 네 자작곡이 아니잖아.)
하루가 지나도 전남친은 연락이 없었어. 혀니는 방송국까지 찾아가지. 그리고 우연인 척 전남친과 마주치게 돼. 전남친은 혀니인줄 생각지도 못했다는 표정으로 놀라. 그리고 잠시 녹화중 짬을 내어 혀니를 만나게 됨.
혀니는 제 곡을 뺏어간 걸 용서할 수 없었고 그래서 당연히 화를 내. 그러나 전남친은 증거있냐며 발뺌하고 오히려 혀니를 협박해. 조용히 닥치고 있으라고. 혀니가 꿀리지 않고 자신에게 자작곡을 녹음했던 셀프동영상이 있다고 이야기 하자 그제야 당황하지.
혀니가 제 폰에 있던 동영상을 틀어. 4-5년전의 어린 혀니가 동영상 속에서 자작곡을 부르고 있어. 그걸 보고 전남친은 태도를 바꿔. 내가 널 많이 좋아했다. 혼자서 힘들었지. 등등. 그러나 그런 개수작에 혀니는 넘어가지 않았어.
오히려 자작곡이 아니라고 발표하라고 압박했지. 전남친은 일단 시간을 이틀만 달라고 해. 혀니도 그러마하고 물러나지. 그리고 다시 이틀이 흘렀어. 저녁이 다 되었는데도 기사는 뜨지 않았고 혀니는 실망을 하지. 혀니가 다시 소속사를 찾아갔어.
그리고 그곳에서 전남친을 기다리다가 괴한에게 두드려맞아. 괴한은 뒤에서 혀니를 가격하고 발로 밟았어. 그리고 혀니의 정신이 희미하게 끊기기 전에 혀니의 몸을 뒤져 휴대폰을 찾아 꺼냈지. 그리고 휴대폰을 밟아 망가뜨렸어. 그걸 끝으로 혀니도 정신을 잃어.
+)
혀니를 그대로 두고 휴대폰만 챙겨간 괴한이 떠나기 전 했던 말.
"확실하게 처리했으니 수고비나 챙겨주시죠."
다행히 혀니는 지나가던 행인에 의해 신고되어 병원으로 옮겨졌어. 휴대폰이 없던 탓에 혀니 주머니 속의 명함을 발견한 사람들은 여리에게
연락했어. 그리고 연락을 받은 여리가 병원으로 옴. 혀니가 눈을 뜬 것은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어. 다행히 뇌 안에 피가 고이지 않아 가벼운 뇌출혈이었지만 조심해야했지. 혀니는 드문드문 끊긴 기억들에서도 괴한을 떠올려냈어.
자신의 휴대폰을 망가뜨린 걸로 모자라 휴대폰까지 챙겨간 괴한. 혹시나 했지만 그래도 의심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어. 기사는 뜨지도 않았고. 그 와중에 죄 없이 불려온 여리에게 혀니는 미안할 따름이었지. 돈도 없어서 입원비를 댈 수도 없어서
혀니는 퇴원을 하고싶다고 해. 여리가 그런 혀니를 보고 말하지.
아직도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없냐고.
단박에 없다고 부정해야하는데 혀니의 마음이 대답을 망설였어. 노래하고 싶었고 제 노래를 찾고 싶었어. 그래서 혀니가 여리에게 물었지.
왜 나에게 기회를 주려는 거냐고.
혀니의 물음에 여리는 고민도 없이 대답했어.
노래하는 당신은 반짝반짝 빛이 나니까.
나락까지 떨어진 그 날, 자신에게 남은 건 지독한 어둠뿐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여리의 말에 혀니는 오랫동안 침묵을 지켰지.
그리고 힘이 없는 자신은 복수도 뭣도 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아. 그냥 발악하는 것일뿐이야.
당신이 보았던 빛을 다른 사람들도 볼 수 있을까요?
혀니의 물음에 여리는 웃었어.
물론이지. 내가 택한 사람이니까.
그렇게 혀니는 다시 가수의 꿈을 갖게 됐어. 서울에 집도 없던 혀니는 퇴원 후 여리의 집에서 지내게 되었어. 소속가수 챙겨준다는 명목하에 동거였지. 어차피 여리는 자주 촬영으로 집을 비워서 혀니가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어.
연습실을 오가며 착실하게 다시 가수를 준비하던 혀니를 흔든 건 전남친의 연기자 데뷔였어. 그것도 여리와 같은 드라마의 주연급으로 캐스팅이 된 것이였지. 그것을 기사로 접하고 혀니는 전남친을 다시 만나 이야기를 할 기회를 엿봐.
그러다가 드라마 제작발표회 날, 여리의 매니저가 불참하게 된 것을 알고 여리를 쫓아 제작발표회를 가게 되지. 그리고 당연히 전남친을 봄. 혀니를 본 전남친은 단둘이 있는 자리를 만들었어. 건물의 비상구. 그곳에서 이야기를 꺼냈지.
여기까진 어떻게 들어왔는지, 네 협박은 이제 무섭지 않다는 전남친의 이야기를 듣고 혀니는 물었어.
내 휴대폰이 망가져서?
그리고 전남친의 표정을 살폈지. 당연히 표정은 굳어있었어.
그게 무슨 소리야.
웃으며 얘기했지만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지.
그러다가 전남친은 웃었어.
내가 그랬다는 증거있어? 내가 널 팼다는 증거있냐고.
난 휴대폰이 망가졌다고 했지, 내가 맞았다는 이야기는 안 했는데.
씨발. 어떻게 알고 찾아와서는. 재수없게. 다신 나타나지 마. 또 나타나면 가만 안 둬.
전남친이 떠나고 혀니가 너털 웃으며 주저앉았어. 사실을 듣고 알게되어서 더 답답했거든. 그리고 복수하고 싶었지. 그런 혀니의 위에서 목소리가 들렸어.
복수하고 싶지 않습니까?
여리의 목소리였지. 마치의 혀니의 속내를 읽은 것 같았어.
이미 다 보고 있던 듯 여리가 난간에 기대어 혀니를 내려다보고 있었지. 혀니가 위를 올려보자 여리가 한걸음씩 내려왔어. 그리고 혀니 앞에 서서 말했지.
만약 저라면 복수했을 겁니다.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도록 말이죠.
+)
여리의 제안은 혀니에게 달콤한 꿀 같았어. 혀니가 고개만 숙이고 있자 여리가 다시 말했지.
당신은 가만히만 있어요. 내가 복수해줄테니까. 당신에게 내 명예, 권력 모든 걸 다 줄게요.
왜 이렇게 여리가 잘해주는지 잘 몰랐지만 혀니는 고개를 끄덕여.
매니저를 통해 혀니를 미리 돌려보내고 여리는 다시 드라마 제작발표회장으로 다시 향했어. 그 안에서 방금 전까지 혀니를 협박하느라 추악하게 일그러져있던 전남친은 여리를 보고 반갑게 인사했지. 여리가 이래뵈도 잘나가는 탑배우니까.
전남친은 여리에게 손을 내밀었고 여리는 웃으며 악수를 했지. 그리고 보란듯이 제 손수건을 꺼내 악수한 손을 닦았어. 더러운 거 만졌다는 듯. 그걸 보고 전남친의 표정이 굳어져도 아랑곳 않고 제 자리에 앉았지.
표정관리가 안되는 전남친을 향해 스탭들이 물어왔고 전남친은 그냥 아니라고 얼버무려. 그리고 제작발표회가 시작되지. 처음부터 오랜만에 드라마 촬영하는 여리에게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어. 여리는 웃으면서 예의바르게 대답했지.
그리고 한 기자가 물었어.
이제 촬영 시작하는데 어려움은 없나요?
그 물음에 여리가 슬쩍 전남친쪽을 보고 말했지.
촬영스케쥴이 굉장히 타이트한 편인데 종종 늦는 분이 계셔서 리딩도 오래 기다린 적은 있어요. 그래도 실력이 좋으셔서 다 이해가 되더라구요.
여리의 갑작스러운 발언에 기자들이 먹잇감을 채가듯이 달려들었지만 대답은 거기까지였어. 여리의 발언은 당장 실시간 1위를 찍으며 그렇게 예의없는 배우가 누구냐고 인터넷 수사대까지 나섰지만 흐지부지 되었지. 그렇게 화제였던 제작발표회를 거치고
드라마는 첫방에 시청률을 36%를 넘기는 기염을 토했지. 그만큼 여리의 드라마 출연에 사람들은 열광했어. 그리고 여리의 소속사에게 혀니에게 제안을 해. 혀니에게 드라마 ost를 불러달라는 거였지. 혀니가 그걸 망설이자 여리가 직접 찾아오기까지 했어.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무섭다는 혀니에게 여리는 원한다면 무대에 서지 않아도 좋다. 가명도 좋다. 처음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하라고 했지. 여리의 말에 혀니도 용기를 갖고 ost를 부르기로 했어. 그리고 ost 녹음 당일 여리가 불쑥 녹음실에 찾아왔지.
소속사에서 혀니가 잊혀진 가수라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었지. 근데 여리가 캐스팅해와 녹음실까지 음식들을 사들고 와서 응원을 하니 모르는 사람들은 여리가 혀니의 팬이구나 생각을 해. 그러다보니 회사밖에도 여리가 소속사 신인의 팬이라고 소문이 돌았지.
근데 ost 음원이 풀리고 나서 다들 엄청난 신인이라고 이야기를 하는거야. 혀니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드라마와 잘 어울린다며. 근데 또 여리가 잡지사와 인터뷰 도중 혀니의 팬이냐고 묻는 질문에 정말 좋아하는 가수라고 말을 해서 혀니의 몸값은 더 뛰었지.
갑자기 자신에게 쏟아진 관심에 혀니는 어쩔 줄 몰라. 자신의 과거가 밝혀지게 되면 여리에게도 피해가 갈까봐 전전긍긍 하면서. 근데 오히려 여리는 더욱 혀니를 가까이 대했어. 그래서 혀니가 부담스러워서 여리에게 물었지.
왜 저에게 이렇게 잘해주세요?
사실 여리는 혀니가 먼저 물어봐주기를 기다리고 있었어. 자꾸 혀니에게 들이대면서 혀니가 한 번쯤 물어봐주기를. 그리고 여리가 안달날 때쯤 혀니가 물었지. 그 물음에 대답은 하나였어.
내가 혀니씨에게 관심이 있어서요.
하하, 그거 마치 작업같네요.
무슨 소리예요? 당연히 작업이죠.
여리의 말에 혀니가 얼어붙었어.
+)
당황한 혀니를 보고 여리가 다른 주제로 대화를 옮겼지만 여리와 헤어지고 나서 혀니는 온통 여리 생각뿐이었어. 전남친과 그렇게 헤어지고 그동안 아무도 만나지 않았는데 여리의 말이 혀니의 심장을 간지럽혔어.
자신에게 잘 해주는 것도 그렇고, 작업이라고까지 말하는 여리가 사실은 싫지가 않아서 혀니는 더 당황이었지. 다시는 연예인과 얽히고 싶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가슴은 두근거려. 이 두근거림이 뭔지 알 것 같은데 알면 안될 거 같아서 혀니는 일단 무시하기로 해.
혀니의 노래가 연일 차트에 오르면서 신문사 잡지사 하다못해 음악방송들까지 혀니와 인터뷰를 하려고 난리였어. 일단 소속사에서는 혀니를 보호하기 위해 신비주의를 내걸었지. 덕분에 인터넷에는 혀니에 대한 루머가 돌기 시작했어.
얼굴이 못생겨서 티비에 못 나오는 거다, 큰 흉터가 있다더라, 범죄자라더라 등등 온갖 카더라가 돌고 돌았지. 그래도 소속사에서는 묵묵 부담이었어. 그건 소속사의 지분을 갖고 있고 혀니를 제작하기로 한 여리의 뜻이기도 했지.
사실 누구보다 혀니를 방송에서 보고싶었던건 여리야. 예전에 반짝거리는 눈을 가진 혀니를 잊을 수가 없거든. 근데 혀니가 사람들 앞에 서는 걸 무서워하니까 혀니가 원하기 전에는 좀 시간을 주자 이거였어. 그리고 혀니의 노래를 좀 더 띄우기 위해 움직였지.
바로 혀니의 ost를 여리버전으로 부르는 거였어. 실제로 여리는 팬미팅에서 종종 노래를 불러서 실력자라고 소문이 나 있었는데 ost를 부른다니 혀니가 더 이슈가 되었지. 여리가 ost를 녹음하는 날 혀니도 여리를 응원하기 위해 녹음실을 찾았어.
사실 여리의 녹음소식을 기사로 먼저 접하고 자신의 녹음 때 왔던 여리가 생각나서 여리 녹음 때 가야하나 고민을 했던 혀니였는데 혀니가 고민하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 먼저 연락을 한거야. 그리고는 자기 녹음 때 응원오면 녹음이 더 잘 될 것 같다고ㅋㅋ
정말 혀니가 와서 그런지 그날 여리의 녹음은 금방 끝이났어. 너무 일찍 끝나서 혀니가 괜스레 자신이 없어도 녹음이 금방 끝났을 것 같다고 툭툭 말을 던졌지. 아니예요. 현씨가 와서 더 열심히 불렀는데요? 일찍 끝내야 밥도 먹고 영화도 보죠.
이것도... 당연히 작업인가요?
혀니의 물음에 여리가 웃었어. 활짝.
이건 당연히 데이트죠.
그렇게 밥도 먹고 영화도 보게 된 혀니. 사실 사람들이 많이 알아볼 줄 알았는데 의외로 덤덤하게 행동하는 여리 덕분에 사람들은 거의 여리를 알아차리지 못했고 알아차려도 다가오지 못했지. 아이돌 시절에는 꿈도 꾸지 못했었고 일반인이 되어서도
사람들이 알아볼까봐 영화관 이런데는 잘 오지 못했는데 이렇게 눈에 안 띌 줄 알았으면 종종 보러올 걸하고 혀니는 생각했더랬지.
한편, 모두가 혀니의 목소리를 못 알아볼 리는 없잖아. 특히 전남친은 혀니의 ost를 듣자마자 이게 혀니인 걸 알았어.
아 씨* 얘가 어떻게 다시 노래를 부르게 되었지?
놀라기도 하고 또 혹시나 혀니가 제 가수인생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어. 혀니는 다시 시작하는 마당에 잃을 게 없지만 자신은 잃을 게 많다는 생각이 드는 거야.
그러고보니 혀니가 자신을 찾아왔던 것도 생각이 나고 혹시 얘가 나에게 복수하면 어쩌지라는 생각도 들었지. 근데 왜 이제와서? 여태껏 전남친은 당연하다는 듯이 혀니의 자작곡을 제 자작곡인양 발표했거든. 그니까 혀니가 제 곡을 뺏어가는 느낌이었어.
그래서 알아보니 혀니가 부른 ost가 여리의 소속사에서 제작한 거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조사를 하던 중 혀니가 여리의 소속사로 들어갔다는 걸 알게되었지. 여리 소속사는 큰 기획사고 또 가수와 배우 모두 지원을 해서 사실 전남친도 들어가고 싶은 회사거든.
그러니 없던 자격지심도 생기는 거지. 자기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던 놈이 자신보다 좋은 조건을 갖게 되어서. 그리고 사실 혀니가 아웃팅을 당한 건 전남친의 탓이 컸어. 아이돌일 때도 늘 전남친보다 이슈가 되고 반짝이던 혀니야.
그런 혀니의 몰락을 지켜봤는데 혀니가 다시 승승장구하는 꼴을 볼 수 없었지.
어떻게 하면 혀니를 완벽하게 재생이 불가하도록 만들 수 있을까. 전남친은 안달나기 시작했어.
일단 혀니를 먼저 구슬리기로 한 전남친은 혀니에게 먼저 연락을 했어. 만나고 싶다. 혀니는 전남친이 무슨 말을 할 지도 몰랐지만 일단 만나기로 했지. 자신의 집 근처까지 온다는 말에 집 근처에서 보기로 하고 나가자 전남친은 카페 구석에 앉아있었어.
사실 혀니는 혹시 전남친이 사과를 하지는 않을까 기대했었어. 자신을 몰래 폭행한 것도 제 자작곡을 훔친 것도. 근데 전남친은 혀니가 이제와서 다시 가수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표시했지. 다시 아웃팅이 기사화되면 어떡하냐 그때는 재기할 수 없다.
내게 미안하지는 않아?
혀니의 물음에 전남친은 되려 무엇이 미안하냐고 물었지. 그리고 돈은 제가 섭섭치 않게 줄테니 이제라도 가수활동은 그만두라고 했어. 그 말에 혀니는 기가 찰 뿐이었지. 이런 인간을 자신은 좋아했었다는 게 치가 떨렸어.
무슨 말인지 잘 알았으리라 믿는다.
그리 마지막 말을 남기고 전남친은 자리를 떴어. 전남친이 떠난 후에도 가만히 자리에 앉아있는 혀니에게 누군가 다가와서 맞은편에 앉았어. 당연히 여리였지. 혀니집에 불쑥 찾아온 여리가 집을 나서는 혀니를 보고
따라온 거였어.
혹시 나쁜 남자가 취향입니까?
불쑥 묻는 여리를 향해 혀니는 고개를 저었어.
여긴 어떻게 알고...
혹시 저 남자에게 아직도 마음이 있는 겁니까?
아니예요, 그건.
그럼 나한테 와요. 나는 나쁜 남자지만 당신에게만은 좋은 남자이니까.
계속 트위터에서 썰을 풀고 있구여!
앞으로도 썰을 정리를 해서 올릴 예정입니다 ^^
첫 글이 이 썰이 되다니... 앞으로도 열심히 썰을 풀어서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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