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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50905 : 조게이츠 : 찬백 스폰서 썰












자티, 하하 스폰서에 뽕에 취해서..

w.조게이츠















유명 기업 E사의 재벌 3세 박찬열 X 아이돌그룹 출신 연예인 변백현









 박찬열네 그룹이 런칭파티같은 걸 열었다. 어릴때부터 그런 환경에서 자라오기는 했지만 그런 자리를 존나 지겨워하는 찬열은 대충 얼굴만 비추고 구석에서 시간이나 때우고 튈 생각이었는데, 화장실갔다가 나오는 길에 누구랑 부딪쳤다. 근데 그 사람이 거의 튕겨져 나가듯이 넘어졌는데.



 찬열이 놀라서 괜찮아요?! 하면서 팔을 잡아서 일으켜 주려고 하는데 저보다 작은 남자가 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괜찮아요.. 라고 한다. 어딘가 이상해서 얼굴 보면서 괜찮아요? 하고 찬열이 다시 묻는데 남자가 손을 뿌리치면서 괜찮다고 한다. 잠깐 들여다본 얼굴이 티비에서 본적 있는 것 같은 얼굴이고. 누군지 퍼뜩 기억은 나지 않아도 예전에 자기네 회사에 모델도 한 적이 있었던 것 같다고 생각하는 찬열이다.



 남자의 보타이도 셔츠도 옷차림이 다 흐트러져 있는 걸 보고 찬열이 또 다시 괜찮냐고 잡아 일으켜주려고 하면 남자가 또 손을 뿌리치면서 괜찮다고 하면서 일어난다. 눈이랑 코 끝이 다 빨간게 안 괜찮아 보이는데. 어딘가 기분이 이상하고 도키도키한 찬열이 안절부절해하지만 남자는 흐트러진 옷을 정리하고 머리를 쓸어올리면서 일어나고. 괜찮다고 말하면서 부딪쳐서 죄송하다고 말하고 걍 쌩하니 가버린다. 더 이상 쫓아가서 묻는 것도 예의가 아니고 사실 그럴 이유도 없으니 혼자 남겨진 찬열이 머쓱해하고 다시 연회장으로 돌아오는데.



 구석에 쳐박혀서 샴페인 마시고 있는데 아까 그 남자가 연회장 안으로 들어오고, 아까와는 다르게 꽤 말끔해진 모습이다. 그걸 본 찬열이 저도 모르게 작게 안도를 하는데, 그 남자가 찬열네와 경쟁회사인 O사의 테이블 쪽으로 가서 앉는다. 이젠 저기 모델인가, 하고 가볍게 생각을 하려는데 어딘가 남자의 얼굴이 좋지 않다. 그걸 구석에서 계속 쳐다보고 있던 찬열이 핸드폰을 꺼내서 남자를 검색한다.



 변백현에 예전에 굉장히 잘 나갔고 지금도 한 시대를 주름잡았다고 평해지는 아이돌그룹으로 활동을 했었고 자기네 회사에 핸드폰 광고를 그 당시에 한 적도 있었다. 그리고 현재는 O사의 티비 모델을 하고 계신데. 옆에 꽤 늙은 여자가 계속 백현에게 요상한 눈빛을 보고 손짓을 한다. 순간 보자마자 설마 그 말로만 듣던 스폰서야? 라고 찬열이 기가 찬듯이 웃고. 설마설마했는데 연예인들은 정말 스폰서를 잡는거야? 라고 하면서 찬열이 혀를 내두른다.



 하지만 시선이 계속해서 가는 건 어쩔수가 없다. 지금은 말끔해도 아까까지만 해도 울듯한 얼굴에 옷차림이 엉망이었는데. 재미있지도 않고 요즘은 할 일도 없으니 뒤나 캐볼까, 하고서 저의 비서를 불러 저 둘의 뒤를 좀 캐보라고 시킨다. 그리고 연회가 끝나고 며칠 뒤, 비서가 정보를 가지고 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스폰서란다. 백현이 수입이 적지도 않고 명성도 그대로 이어 나가고 있지만 아무래도 아이돌로 활동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적고 낮은 것은 사실이니 스폰서를 잡았는데.



 하필이면 O사의 아직 시집도 못가고 나이만 많이 먹은 첫째딸인 부회장여자가 된거다. 밤까지 접대를 하고 이런 정도는 잘 모르겠지만 여자가 꽉 잡고 안 놓아준다더라, 하는 걸 비서를 통해 알게된 찬열이 치가 떨리는 거다. 기업 간의 경쟁이나 그런 분쟁들도 사실 진짜 더럽지만 그간 그 부회장 여자가 제 기업이나 소기업에게 한 짓을 생각하면 백현이 그저 너무 불쌍한거다. 여직까지 결혼을 못하고 어린 남자가 잡고 다니는 걸 보면 성격도 이상한 것 같고.



 그래서 지금 O사에서 광고비 얼마 받고 있고 몸값 얼마인지 또 뒷조사 해서 다 알아내고 그 회사랑의 계약기간 위약금도 찬열 제 사비로 다 물어주고 결국은 백현을 빼오는 거다. 그리고 만나서 차 한잔을 하는데.





까지가 트위터에 썼던 거고.





 백현의 입장에서 보자. 처음 O사에서 모델 제의가 들어왔을 때는 그저 쉽게 받아들였다. 대표도 그냥 하라고 했고. 근데 첫 만남 자리에서 광고팀이 온게 아니라 왠 늙은 여자와의 식사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던 거다. 그래도 연예계에서 몇년을 생활했는데 단박에 어떤 관계를 요구하는 지 알아차린 백현이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모델 안하겠다고 하지만 여자가 존나 당당하게 당신은 그럴 수 없을 거라면서 이야기를 하고. 돈으로 얽히고 얽히다 보니까 여자의 말대로 그렇게 안할 수가 없게 된거다.



 처음에는 생각보다 여자는 하드한걸 원하지 않았고 소프트하게 연애같은 걸 원했지만 이 여자가 미친게, (어 내 말투 나온다) 점점 요구하는 강도가 세지는 거다. 그래 어차피 이렇게 된거 섹스까지 안 바라는게 이상하지, 라고 백현도 생각을 하긴 했지만 이 여자가 정말 친게 하루는 백현이 남자와 섹스하는게 보고 싶다고 하는거다. 기겁을 한 백현이 자리를 박차고 나오지만 무슨 행사만 있으면 이 여자가 백현을 부르고 계속 그런 자리를 마련하는 거다.  



 그리고 하루는 E사의 티비 새로운 모델, 뭐 새로운 패널을 사용한 LCD라면서 존나게 광고하는 무튼 그런 런칭자리에 당연히 경쟁사인 O사가 초대되어 졌는데. 사실 그 티비의 모델은 안와도 되는건데 이 여자가 백현까지 부른거다. 호텔에서 런칭파티를 하는데 이 여자가 또 위의 스위트룸에서 백현과 남자가 섹스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고, 후에 저는 시간되면 올라가서 그걸 보려고 했는데 그러기도 전에 백현이 먼저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온거다. 거의 강간당하기 직전의 상태여 놓으니까 옷차림이 흐트러져 있었고, 그러면서 찬열을 만나게 된 것인데.



 돈으로 얽히고 얽혀있다보니까 백현네 회사 대표도 어쩔수가 없는거다. 백현 저도 어쩔수 없다는 걸 잘 알지만 여자랑 애정도 없이 만난 것 부터가 문제가 남자와의 섹스는 그렇다치더라도 제가 그런 장난감 취급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존나 수치스러운거다. 사랑을 원했던 것도 아니고 단지 여자를 스폰서의 개념으로 승승장구만을 바란 것 뿐인데 이런 되도 않는 취급을 받자니 백현의 자존심에도 금이 가는거다. 



 그런데 하루는 E사에서 연락이 와서 O사와는 계약이 만료된 것으로 아는데 저희 회사 핸드폰 모델로 계약을 할 생각이 없냐고 한다. 계약이 만료되었을 리가 없는데, 라고 생각하면서 백현이 대표한테 물어보니 E사에서 위약금이랑 모두 다 물어주고 너 빼내줬다고 한다. 광고모델인 것은 둘째치고 우선 그런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빠져나온 것부터가 백현은 안도를 느끼는 한편, 그렇게 한 E사가 저와 O사 그 부회장 여자와의 관계를 알리도 없고, 안다고 치더라도 어떻게 알고 저를 구원하듯이 빼내줬는지가 이해도 안되고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해서 먼저 연락을 넣어 차 한잔 마시자고 한다.



 그러면서 찬열과 마주하게 되는데. 찬열이 O사와의 계약기간이 얼마만큼이 되었었고 계약금이 얼마나 되었고 위약금이 얼마나 되었는데 이걸 우리가 얼마 물어주고 우리 계약기간을 얼마만큼이 되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늘어놓는다. 백현은 고마워서 자리를 가지자고 한 것인데 그래 뭐 어차피 다 일인거고 돈인거고 하니까 사무적인 이야기들에 고개만 끄덕끄덕거리는데. 찬열이 명함을 백현에게 건네주면서 백현씨 92년생이던데 맞냐고 묻는다. 백현이 그러하다고 말하니까 찬열이 자기도 92년생이라고 친구처럼 지냈으면 좋겠다고.




 사실 나는 명함에서와 보는 것 같이 광고팀 소속이 아니라 E사의 이사라고. 내가 백현씨가 마음에 들어서 우리 광고 모델로 쓰자고 한 것이고 단지 광고주와 광고모델임을 떠나서 난 백현씨와 동갑의 친구로도 잘 지내고 싶다고 찬열이 말하고 백현이 가만히 듣고 있다가 눈물 터트리고. 찬열의 말을 미루어 봐서는 저와 그 여자 부회장과의 관계를 알고 정말로 찬열이 저를 빼내어 준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고마움에 울면서 감사하다고 하고. 찬열은 울릴 생각은 아니었지만 코랑 눈끝이 다 빨개질 정도로, 심지어 말끔하게 수트까지 입고 온 백현이 그러고 있으니 어쩐지 미안해서, 괜히 이런 말을 한 것 같아서 미안해서 계속해서 휴지 건네면서 울지 말라고 하고. 우리 앞으로 잘해보자고 하고.




 그렇게 둘이 시작했는데. 역시 글은 기승전결, 중에서 기랑 전만 쓰고 싶다 시발.




 무튼간에 그러고 둘이 시작을 하는데 둘 사이에 계속해서 미묘한 감정이 흐르는 거다. 아무래도 거기서 빼내어준 것은 찬열 스스로가 자처하고 백현을 빼낸 것이고, 백현에게 찬열은 목숨을 담보잡은 것은 아니지만 은인이라면 은인일 수도 있으니까 둘 사이에 감정이 흐를 수 밖에 없는거고. 거기다가 찬열이 친구처럼 지냈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백현은 기분이 묘하면서도 되게 좋은거다. 사실 워낙에 연예계에서 더러운 꼴을 많이 봤어서 찬열도 저에게 몸을 요구하는 건 아닐까, 라고 생각을 해봤었지만, 찬열은 제게 일절 사적인 것을 요구하지 않았고 아주 가끔 만나 밥한끼를 하고 백현이 촬영이 있는 날이면 들러서 차를 마시고 하는 정도가 다 였던 거다.




 근데 그렇게 서로 만나고 각자의 자리에서 생각을 하다보니 감정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것이 사실이고. 백현이 하루는 찬열의 빳빳한 명함을 만지작거리다가 생각이 나서 연락을 하고. 마침 내일 스케줄이 없는 날이라서 하루 쉴 수 있게 되었어서 편한 마음으로(하지만 손은 존나 덜덜덜거리면서) 찬열에게 연락을 하는데. 찬열한테 용기내서 내일 뭐하냐고 묻고, 찬열이 내일은 좀 바쁜데.. 무슨 일 있냐고 물으면 백현이 머쓱해서 아니라고 그냥 내일 시간이 비어서 박이사님 뭐하시나 궁금했다고 그러면 찬열이 내일 저녁에 영화 볼래요? 보고싶은 영화가 개봉했는데 더 이상 미루다가는 영화 내릴 것 같다고 그 영화 안 봤으면 보러 가자고 찬열이 먼저 말하고. 백현이 알았다고 대답하고 그렇게 약속을 잡는데.




 실제로 이게 영화와 같은 그런 장면이었으면 전화끊고나서의 둘의 행동이 너무 보고싶다. 변백현은 전화 끊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내일 뭐입지? 하고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옷방 가서 옷 고르는게 보고싶고 박찬열은 서류 결제들 하다가 전화를 받은 거라서 전화 끊고 다시 결제하는데 입꼬리 주체 안되서 막 입술 깨물면서 날리듯이 사인하고. 그런게 보고싶다.




 그러고 역시 클리셰 돋게 둘이 영화보고 찬열이 백현 데려다주면서 둘이 키스하는데. 변백현 옆모습이 너무 예뻐서 입술 옆에 가볍게 박찬열이 뽀뽀하는데. 그리고 둘이 눈이 마주치고 소리없이 조용히 키스가 시작되는데, 막 열이 끓어오를 것 같아서 찬열이 먼저 입술 떨어트리면 백현이 박찬열 목 감으면서 다시 제게로 끌어당기는게 보고싶다. 그러고 한참을 둘이서 키스하는게 보고싶어. 박찬열 suv 운전좌석 보조석에 그렇게 하는게 보고싶어...







이런거 보고싶다고...



 무튼 그러면서 서로 그렇게 마음을 확인하고 서로 사귀면서 진짜 스폰서의 관계가 되는거지. 걍 말이 스폰서인거지 마음주고 몸주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뭐 그런? 실제로 그렇게 해서 E사의 수익도 올라가고 백현의 몸값도 더 올라가고 뭐 그런 상부상조하는 관계가 된달까.. 



 






 까지가 저번에 풀었던거고 그 이후의 이야기를 해보자. 

 그 이후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고 위의 저런 짤처럼 되기까지의 과정이랄까.

















 둘이 그렇게 처음으로 키스를 했다. 입술이 닿고 손이 닿으니까 당연히 몸도 닿고 싶은거다. 거기다가 백현의 입장에서는 약간 점점 찬열이 이해가 안되기 시작하는거다. 첫 시작부터가 저와 찬열의 관계가 단순히 회사 간부와 걍 회사 모델로서가 아니라 찬열의 사심에 의해 백현이 그 O사의 여자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게 된거고 친구처럼 밥도 먹고 차도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게 된거고, 삼자에 입장에서 속을 들여다 보게 된다면 누가 봐도 스폰을 받고 스폰을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약간 기분이 이상한거다.



 물론 처음에 찬열도 그 여자처럼 몸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조금 조심스러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찬열은 당연하게 저와의 잠자리나 여자의 그런 미친 취향같은 것을 얼마든지 요구해도 괜찮을 위치라고 생각을 하고 스폰서의 개념자체가 연예바닥에서 구르다보니 그런 것으로 와전되어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하는거다.




 근데 영화보고 그날 차에서 키스한 이후로 찬열은 조금 조심스러워 보였다. 저야 뭐 워낙 알게모르게 남자끼리 사귀는 사람들도 많고, 들은 것도 많다보니 거리낌같은 것이 적은데 역시 찬열은 다른건가, 생각을 하는거다. 그래. 키스랑 섹스는 다른거지. 하면서 우리의 변가수가 조금 우울해지시는거다8ㅅ8 거기다가 저를 피하는건지 아니면 정말 바쁜것인지 만나는 횟수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서 찬열도 보고싶고, 계산적으로 머리를 굴려보면 이러다가 소리소문없이 나 계약 잘리는거 아냐..? 같은 생각도 하게 되고. 이래저래 백현은 마음이 심란하신데.






 찬열의 입장에서 보자. 그 유명한 진짜. 대한민국을 들었다놓았다 할수 있을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 가수 변백현씨와 제가 키스를 한거다. 물론 저도 사회적 지위와 신분으로 따지자면 백현보다 더할수도 있지만 백현은 유명인이니까 저와 클래스가 다른거다. 그런 백현과 제가 키스를 한거다. 그것도 심지어 자기가 먼저 시작했어. 



 백현을 아예 몰랐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연회장에서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그냥 아, 연예인, 정도가 다 였는데 계약을 하고서 광고촬영을 하고 뭐 사적으로도 만나고 하니까 확실히 연예인은 연예인이었던 것이다. 그냥 쌩얼로 후드하나 뒤집어쓰고 나왔는데도 후광이 막 비치는 것 같은거야. 확실히 연예인은 연예인,이라는 걸 느낀거지.




 근데 백현과 키스를 하고 나니까 점점 더 닿고 싶어져. 심지어 최근에 키스를 할때는 옷속으로 손도 집어넣고 막 그랬던거야. 박찬열 자기는 굉장히 놀랐던거다. 남자와의 관계자체....도.. 약간은 찬열 제게는 처음이니까 이상한 느낌도 있는데 생각해보면 자기가 먼저 스폰을 자처한거잖아. 그리고 제가 먼저 키스를 하기도 했고. 그래서 거리낄 것은 없다고 생각을 하지만서도 한편으로는 자기가 이래도 되나 싶은거지.



 그도그럴게 처음 찬열의 의도는 진짜 나쁜 손아귀에서 빼어내고 백현과 잘 지냈으면 하는데 몸도 닿고 싶고 자고 싶고 그러니까 O사의 그 여자랑 다를바가 없는 게 되어버리는 느낌인거다. 그 미친여자랑 자기랑 뭔가 같은 선상에 놓여지는 것 같아서 너무 싫은거지. 키스까지 한마당에 이딴 생각을 하는것도 웃기지만 하여튼 처음 의도와 불순하게 흘러가는 것 같아서 찬열은 좀 기분이 그런거다. 근데 백현이 좋아. 너무 좋아. 키스하고 싶어. 자고싶어. 막 그래.




 근데 그 여자랑 같아지는 느낌이고 백현도 뭔가 그때가 생각나서 싫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니까 만나기가 꺼려지는거야. 꺼려진..다기보다 그냥 미안해. 그래서 자기가 굳이 안해도 되는 일 처리하면서 막 일을 겁나게 하시는거다. 보통은 찬열 제가 먼저 백현에게 무언가를 하자고 하는 편인데(그럴때마다 백현은 응했고), 이번에는 찬열이 안그러니까 백현쪽에서 먼저 연락이 와. 근데 계속 바쁘다고 쳐내는거지.




 그러다가 시즌이 바뀔때가 되서 백현이 새로 광고촬영을 하는데. 비서가 찬열 스케줄에 방문을 넣어놓은거다. 저번에도 저저번에도 갔으니까 당연히 비서는 넣은건데 찬열이 좀 당황해한다. 근데 또 따귀 핑계거리도 없고 비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시간을 읊어주고 차를 대기해(비서님 존나 만세). 그래서 무튼 가.




 오랜만에 둘이 만난다. 일방적으로 뭐 찬열이 멀찍이서 보는건데. 변가수는 몰라, 박이사가 온지. 그래서 걍 조용히 가려고 했는데 감독이 본거다. 그래서 인사해서 글케 또 알게되는데. 중간에 일이있다고 가려고 하는데 마침 쉬는 시간이래. 존나 클리셰돋네. 그래서 감독한테 말하고 백현이 뒤쫓아나와. 그리고 찬열을 불러 세운다.



 백현이 약간 우물쭈물하면서 저녁에 시간되시면 밥먹자고 하고, 찬열이 안된다고 말 꺼내려고 하는데 존나 이런 비서 누가 뽑았냐. 비서님이 저녁 시간 이후로 오늘은 스케줄이 없으시다고 한다. 그래서 빼도박도 못하게 둘이 약속을 잡고. 자주가는 룸에서 둘이 만나지.




 존나 고요함 속에서 둘이 밥을 먹는다. 둘이 웃음소리도 끊이지 않고 장난도 정말 잘치는데 오늘은 찬바람만 분다. 그러다가 결국 백현이 먼저 이야기를 꺼내. 혹시 박이사님한테 내가 뭐 실수한거 있냐고. 그리고 당연히 없으니까 찬열도 아니라고 하는데. 그러자 또 눈물을 뚝뚝 흘리는 백현이다. 당황한 찬열이 젓가락을 놓고 찬절부절하시는데.



 변가수가 그럼 요즘 왜 우리 자주 안 만나냐고. 우리 키스까지 했는데 왜 우리 자주 안 만나냐고. 나는 박이사님 좋은데. 나는 박이사님이랑 이것저것 더 하고 싶은게 많은데 왜 박이사님은, 하면서 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눈물 뚝뚝 흘리는거다.




 백현의 말에 한대 얻어 맞은 것 같은 찬열이 그제야 정신차리고 일어나서 백현 옆으로 가서 안아준다. 휴지로 눈물 닦아주고 어깨 안아서 달래주고. 그러면서 눈물 가득한 얼굴에 뽀뽀해주고 키스하는데. 빠싹 끌어당겨서 꼭 안는다. 그리고 귀에 대고 나도 백현씨랑 이것저것 하고싶다고. 그 여자는 물론이고 다른 스폰해주는 놈들처럼 나도 그렇게 보일까봐서 망설였던 거라고. 그러니까 찬열 어깨에 얼굴 묻고 있던 백현이 고개 세차게 흔들고 울먹거리면서 아니라고. 박이사님은 절대 아니라고.




 찬열이 꼭 안아주면서 머리 쓰다듬고 좀 진정된 백현 떨어트려서 얼굴 쳐다본다. (상상했더니 나 소름돋았쪄^^) 그리고 쪽, 소리나게 뽀뽀하고서 "백현씨 괜찮으면 오늘 우리집 가지 않을래요?" 라고 하고. 백현이 코 한번 킁, 거리면서 빤히 쳐다보면 찬열이 얼굴 붉히면서 이런 말 진짜 저급하게 들릴지 모르겠는데, 나 백현씨랑 자고 싶다고. 내일 스케줄만 괜찮으면 우리집 가자고 하고. 안그래도 울어서 빨게진 얼굴 더 빨게진 백현이 고개 끄덕끄덕 거리고.




 그러고 둘이 후에 있을 정사때문에 더 얼굴빨게져서 아까보다 더 소리없이 얼른 그릇들 해치우는게 보고싶다..ㅇㅇ..그러하다...








ㅇㅇ 집가서 이런거 할거라고...





























***

반갑습니다 조게이츠입니다:^)

별거 아닌 썰 재미있게 읽으셨을지 모르겠는뎈ㅋㅋㅋ

재미있게 읽으셨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당. 감사드립니다.

행쇼하소서(찡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