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나
역아고물 고등학생 찬 x 대학생 백
현이가 5학년으로 올라가던 날 6살 열이가 현이네 옆집으로 이사를 옴.
현이는 동생이 생겨서 좋았고 열이는 형이 생겨서 좋았기에 둘은 금방 친해졌고, 열이는 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다니게 되어 현이는 열이를 데리고 등하교를 하게 되었음.
둘은 매우 친하고 각별했기에 둘만의 인사도 존재했는데 그 것은 등교 후 헤어질 때 마다 입술에 뽀뽀를 하는 것.
열이는 예쁘고 착한 형에게 현이는 귀여운 동생에게 하는 것이라 둘 모두 거부감을 가지지 않았고, 어른들도 그 모습을 보며 귀엽다며 웃음을 지었음.
현이가 중학교에 진학하고 열이가 초등학생이 됐을 때도 학교가 바로 옆이라 둘은 계속 함께 등교를 했고, 둘만의 인사인 뽀뽀를 계속했음
열이가 초등학교 고학년, 현이가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도 볼 뽀뽀로 바뀌었을 뿐 달라진 게 없었음.
현이는 어렸을 땐 귀여워서 했다지만 (물론 현이가 보기에는 열이는 아직도 귀여움.) 지금은 열이도 많이 성장했고 자신도 고등학생이나 되었는데 이 인사를 한다는 것이 조금은 어색하고 당황스러웠지만 열이가 거부감 없이 계속 해주니 그저 받기만 했음.
이 인사는 열이가 중학교에 들어가고 현이가 대학을 들어간 그 해부터는 대학교도 집과 멀어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었기 때문에 함께 등교를 하지 않아 저절로 하지 않게 됨.
또한 열이는 길거리 캐스팅으로 모델준비를 한다며 바빴기 때문에 스쳐지나가기만 했지 마주칠 기회는 전혀 없었음.
시간이 흘러 현이는 군대도 다녀오고 졸업만 남은 4학년이 되었음. 일자리는 줄을 잘 탄 덕에 얼마 전 부터 다니는 중이고 졸업식만 하게 되면 대학도 졸업이라 부모님이 사준 차도 있겠다 가벼운 맘으로 출근을 하려는데 옆집 문이 열리고 열이가 나왔음.
열이도 곧 졸업을 앞둬 봄 방학식 전 수업일수를 채우기 위해 나오며 졸업식이 있는 기간이었음.
현이는 훌쩍 커버린 열이가 조금은 어색해서 눈을 굴리다가 인사를 함.
"열아 안녕..?"
"아.. 안녕하세요"
자신에게 형아 하며 따랐던 귀여운 동생이 어느새 키도 자신보다 커버리고 목소리도 남자가 되어있었음.
현이는 어색한 분위기를 풀고자 열이에게 데려다준다 하고 차에 태웠음.
"너 키 정말 크다. 예전엔 나보다 작았는데"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까요."
"아.. 어 맞아 모델일은 하고 있고? 넌 잘생겨서 인기 많겠다"
"별로요."
"하하.. 그래.."
그렇게 어색한 공기가 흐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학교 정문 쪽에 도착함.
“잘 가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어”
현이는 어색하게 인사를 하고 다시 앞을 봄.
"형" 갑자기 열이가 자신을 부르는 것에 놀라 고개를 돌리니 열이는 그런 현이에게 입술을 가볍게 맞추고 뗀 후 차문을 열고 나감 "이거 우리 인사잖아요" 문을 닫기 전 예쁘게 웃으며 말하고 가버리는 열이에 현이는 당황해서 멍하니 있다가 고개를 숙였음. "미치겠네.." 잔뜩 찡그려진 현이의 얼굴이 불타올랐음.
*연휴는 잘 보내셨길 바라며 언제나 부족한 글 읽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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