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이는 가수지망생이야. 대형소속사에서 연습생도 거쳤고 여러 오디션들도 보았지만 하나같이 특별함이 없는 음색이라는 혹평이었어. 그렇게 계속 시도한 오디션들에 떨어지면서 혀니는 공황장애가 생겼어.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으면 목소리가 안 나오는 거야. 노래를 부를 수가 없게 된 거지. 그리고 대인공포증까지 생기면서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 할 수 없게 되었어.
마지막 오디션에서까지 무참히 혹평을 들은 혀니가 향한 곳은 한강이었어.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가수를 포기하자니 막막하기만 했지. 오늘도 오디션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노래를 부르던 자신이 한심하기만 했어. 사람들 앞이 아니면 자신도 노래를 잘 할 수 있는데.
마침 혀니가 있는 한강에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혀니는 조용히 눈을 감고 노래를 시작했어. 오늘 오디션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불렀던 노래가, 보는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떨지 않고 잘만 불렀어. 오디션에서 떨어지며 가졌던 억울한 마음, 그리고 간절히 바랐던 꿈을 마지막으로 부르고 혀니가 후련한 마음으로 눈을 떴어.
그리고 그 순간, 혀니의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어.
노래 잘 한다.
그 목소리에 놀라서 혀니가 뒤돌아보니까 훤칠한 키의 남자가 자기를 바라보고 있는거야. 분명 자신을 칭찬한 건데 혀니는 낯선 그 남자가 불편해. 혀니는 대인공포증이 있으니까.
그런 혀니의 속도 모르고 여리가 혀니에게 다가와. 부담스럽게 웃으면서.
그 노래 나도 좋아하는 노랜데.
그리고는 낯설어하며 경계하는 혀니가 보이지 않는 척 혀니의 옆에 털썩 앉는거야. 그리고 혀니가 마시던 포카리스웨트 한 모금.
그거 내껀데. 소심한 혀니가 아무말도 못하고 속으로 끙끙 거리는데 여리는 다른 한 곡 더 듣고 싶다고 말 해. 그러면서 노래 신청하는데, 혀니는 그 노래 부를 수가 없는 거지. 너무 많이 듣고 불러서 다 아는 노래인데, 아까와는 다르게 여리가 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목이 잠겨와. 결국 혀니가 눈물을 보이고 말아. 노래를 부르고 싶은데 부를 수 없다는 자괴감이 들어.
그리고 여리는 자기가 안 좋은 곳을 건드렸나, 갑자기 우는 혀니 때문에 어쩔 줄 몰라 하는 거야.
왜 우냐고. 울지 말라고 달래주는데 눈물을 뚝뚝 흘리던 혀니가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 해. 그리고 혀니의 이야기를 들은 여리는 생각에 잠겨 고민하다가 점점 눈물을 그쳐가는 혀니에게 말해.
혹시 밴드해 볼 생각 있어요? 나랑 밴드 할래요?
여리의 제안을 들은 혀니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지. 지금까지 사람들 앞에서 노래가 안 된다는 자신의 말은 뭘로 듣고. 화까지 나려고 하는데 여리가 덧붙여.
사람들 앞에서 원없이 노래하게 해줄게요. 그러니까 당신은 내 노래를 불러줘요.
그리고 그 말을 하는 여리의 모습이 진지해서 혀니는 조금 생각해보겠다고 해. 그리고 여리는 당장 혀니의 핸드폰 번호를 따지ㅎㅎ 그리고 매일 연락하는 거야.
결정했어?
우리 밴드 들어와.
잘 해줄게.
내 노래 들어보고 싶지 않아?
여리의 제안에 내가 과연 노래를 할 수 있을까, 걱정하던 혀니가 결국 한 번 밴드를 보고싶다고 해. 그리고 그 날 바로 혀니에게 밴드 멤버가 소개되지.ㅎㅎ.
드럼 및 작곡에 여리. 신디 굥수, 기타 세니, 베이스 니니.
+)
다들 처음 보는 사이고 혀니는 보컬 후보니까 당연히 멤버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멤버들 누구도 혀니에게 먼저 노래를 해보라고 말하지 않았어. 혀니는 아마 여리가 멤버들에게 자신에 대해 이야기를 했을 거라고 생각했지. 그리고 자연스럽게 멤버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혀니는 밴드의 사정에 대해 알게 돼.
원래 여리네 밴드에는 보컬이 있었는데, 워낙에 여리네 밴드는 언더에서 공연을 했어. 그리고 한 공중파 밴드 오디션에 지원예정이어서 여리긴 곡도 쓰고 있었는데,
유명해지고 싶었던 보컬이 여리네 밴드를 버리고 다른 유명소속사의 밴드로 영입된 거지. 그리고 여리네 밴드를 배신하고 여리가 쓴 곡과 함께.
그리고 하루 아침에 곡과 보컬을 잃은 여리네 밴드는 침체될 수밖에 없었지. 물론 잘못 하다간 밴드 오디션도 못 나갈 판이었어.
그런 사정을 듣고 나니까 더 혀니는 걱정이 되는 거야. 전에 하던 보컬이 다른 밴드로 스카웃되어 나갈만큼 잘하던 보컬이었다는 것도 신경쓰이고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걸 무서워하는 자신이 카메라 앞에서 노래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거야.
근데 이제 여리가 자기 밴드가 얼마나 잘하는지 보여주겠다고 이제 공연 연습 하는데.
혀니는 그동안 혼자 노래하고 혼자 연습만 해왔잖아. 근데 밴드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거지. 다들 음악을 하는데 진지하면서 즐거워하니까. 웃으면서 음악을 하는게 보이니까 그 모습을 보고 자기도 웃으면서 음악을 하고 싶다고 느껴.
혀니가 되게 감동받은 표정으로, 충격받은 표정으로 연습이 끝났는데도 멍하니 있으니까 여리가
우리 잘하지? 밴드 하고 싶지?
하고 물어보는데, 혀니는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여.ㅋㅋㅋ 그리고 그렇게 혀니는 밴드에 들어가게 됨.
그리고 본격적으로 밴드 연습을 시작하는데 역시나 노래 하려니 잘 안되는 거지. 자기 때문에 계속 제대로 된 연습이 안되는 것 같으니까 혀니는 멤버들한테 미안해하고.
그 사이 여리는 혀니를 위해서 곡을 준비해. 사람들에게 외면 당하고 사람들을 무서워 하던 아이가 노래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그런 가사야. 물론 혀니의 이야기지.
여리에게서 데모 테잎을 받고 집에 가서 혀니가 들어보는데 노래가 너무 좋은거야. 여리는 드러머인데 테입속의 노래는 기타를 치면서 낮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여리의 목소리야. 자기도 모르게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혀니는 이 노래를 잘 부르고 싶다고 생각하게 돼.
그리고 어느날 연습을 하는데 용기를 내서 노래를 시작해. 물론 목소리도 떨리고 형편없었지만 혀니가 노래를 부른 것에 멤버들은 모두 기뻐해. 그 날 연습이 끝나고 혀니를 집까지 데려다주던 여리가 혀니네 집앞에서 이야기 해.
앞으로도 네 노래 뒤에 우리가 있으니까 자신을 갖고 노래를 하라고.
그 이야기를 듣고 혀니는 힘이 나는 거지. 자신에게 그렇게까지 힘써주고 생각해주는 여리가 고맙고. 그렇게 조금씩 혀니도 여리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거지.
그리고 일사천리로 밴드 오디션 준비가 되고 혀니도 자신감을 많이 찾았어. 그래서 밴드 멤버들이랑 있을 때는 크게 웃기도 하고 애가 처음에는 표정도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표정에 생기 있어. 여리도 처음부터 많이 챙겨주다가 애가 슬슬 편하게 생각하고 웃는 모습을 보니 귀여운거지. 놀리면 뽈뽈 거리는 게 우습기도 하고. 혀니도 여리가 자기를 보면서 귀엽다는 듯이,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으면 괜히 가슴이 찌릿 하는 거야. 잘생긴 애가 자길 보고 계속 웃어주니까 얼굴도 빨개지고.
그리고 그런 이상한 기류가 오가는 찬백이들을 보고 멤버들은 서로 마음이 있구나 알아채지. 둘만 모르는 상황ㅋㅋ
그러다가 밴드 오디션 당일이 됨. 생방송무대는 아니고 일단 1차 녹화 오디션이야. 탑10 안에 들어야 생방송 무대에 설 수 있어.
그리고 오디션을 앞두고 혀니가 대기실에서 완전 긴장한거야. 심사위원들 앞에서 노래할 걸 생각하니 전에 연습생이 되기 위해 오디션 보러 다닐 때가 생각나서 무서워. 사람들 앞에 서기가. 그래서 안절부절 못하는 혀니에게 멤버들이 다들 괜찮다고 하지만 혀니에겐 더 부담이 될 뿐이야. 자기 때문에 모두 떨어질까봐. 그리고 여리는 그 모습을 보고 있다가 조용히 나가서 자판기에서 음료수 하나를 뽑아와. 그리고 혀니의 목에 갑자기 대는 거지. 혀니가 차가운 게 닿으니까 놀라서 움찔하고 돌아보니 여리가 웃고 있어.
떨어져도 좋아. 네가 모든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어.
그래도... 다 고생했는데 떨어지면...
이것만 생각해. 네 뒤에 내가 있을게. 무서우면 눈 감아도 돼. 널 향한 비난들 내가 다 막아줄게.
여리의 말에 혀니가 울음을 꾹 참고 고개를 끄덕여. 그동안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준 사람이 없다보니 감동인거야. 그리고 여리네 밴드 순서가 되서 무대 위로 출격!
+)
무대에 올라가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부담감이 더 컸어. 카메라가 찍고 있고 무표정의 심사위원들이 서류랑 여리네 밴드를 비교하기 시작했지. 그리고 심사위원중 하나가 입을 열었어.
외모가 다들 멋있어서 아이돌 제의도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실력도 그만큼 화려했으면 좋겠네요.
그 말에 혀니는 더 얼어붙었지. 멤버들도 혀니가 불안해 하는 걸 아니까 어쩔 줄 몰라하는데 여리가 드럼으로 가서 앉기 전에 혀니의 손을 꼭 잡아줘. 그리고 눈을 찡긋.
무대에 오르기 직전에 무대에 올라가면 편하게 말하기 어려우니까 둘만의 암호를 정한 거였어. 힘내라는. 내가 니 뒤에 있겠다는.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카메라가 찍었다.
혀니는 떨려서 새하얗게 되었던 머릿속이 여리의 행동에 이상하도록 차분해지는 것을 느꼈어. 그리고 시작해도 좋다는 혀니의 고개짓으로 힘찬 드럼소리와 함께 노래가 시작되었어. 차마 심사위원을 볼 수 없어서 혀니가 눈을 감고 노래를 시작했어. 심사위원들은 재빠르게 여리네 밴드의 이력을 훑었지. 자작곡이 귀에 쏙쏙 들어왔거든. 그리고 그 노래를 부르는 혀니의 목소리도. 눈을 꼭 감고 스탠드 마이크를 꼭 쥔채 노래 부르는 혀니의 목소리가 밴드에 너무 튀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밴드에 묻히지도 않았어.
준비한 무대가 끝나고 심사위원들은 잠시 말이 없었지. 그리고 먼저 심사위원 하나가 말했어.
외모만큼이나 화려한 실력이네요. 지금부터 팬이 될거 같아요.
보컬의 목소리는 평범한데 밴드를 리드하는 힘이 있어요. 단조로울 수도 있는 걸 기타가 색다르게 바꿔주네요.
예상외의 호평이었지. 혀니의 얼굴이 대번에 밝아졌어. 심사위원들 앞에 나란히 일렬 선 멤버들이 서로 보고 밝게 웃었어. 그리고 여리는 맞잡은 혀니의 손에 꽉 힘을 주었고.
무대를 마치고 내려오는데 멤버들의 발이 멈췄어. 맞은편에 오던 다른 밴드가 여리네 밴드를 지나갔어. 그렇지만 여리네 밴드는 움직일 수 없었어. 여리네 밴드를 배신한 보컬이 속한 밴드였어. 같은 오디션을 준비했던 거야. 표정이 어두워진 여리를 혀니가 조심스레 살폈어. 즐거웠던 멤버들의 표정이 다 어두워졌어.
1차 예선을 통과한 기념으로 가진 회식은 조용했어. 뒤늦게 분위기를 띄우려 막내인 세니와 종이니가 이야기를 꺼냈지만 여리가 되게 심각했어. 사실 배신한 보컬을 여리가 되게 따랐거든. 그러니 배신감도 크고, 자기가 쓴 곡도 가지고 나간 거니까. 그래서 그런지 여리는 조용히 술만 마셨어. 혀니는 눈치를 보고 있었는데 여리가 이제 취한거지. 그래서 툭 쓰러져서 테이블에 엎어지고. 안절부절 못하다가 혀니는 자기가 여리를 먼저 데리고 돌아가기로 함. 그래서 자기보다 큰 여리를 어깨어 걸치고 질질 끌고 가는데, 여리도 자기 몸이 움직이는 건 느끼니까 횡설수설 하면서 주정하고.
그러다보니 혀니가 집이 어디냐고 물어도 제대로 대답도 못하고 그래서 결국 여리를 자기 집으로 데려옴. 헥헥 거리면서 여리를 침대어 눕히고 자긴 침대에 걸터앉아서 한숨 쉬는데 여리가 피식 웃는거지.
내가 지금 누구 때문에 이 고생했는데
라는 생각으로 혀니가 인상을 찌푸리니까, 갑자기 여리가 혀니 손을 잡아서 자기 쪽으로 잡아당기는 거야. 무방비한 상태에서 끌리는 대로 끌려간 혀니가 여리의 위에 엎어졌어. 여리는 자기 위에 엎어진 혀니를 꼭 끌어안고 놔주지 않았고 일어나려고 발버둥 치는 혀니에게 키스 시전. 놀라서 눈만 동그랗게 뜬 혀니가 뒤늦게 밀치기도 전에 여리가 잠들어 버리고. 혀니는 뜬 눈으로 밤을 지새야했지. 그리고 담날 일어난 여리는 아무것도 기억 못했다고 한다.
근데 아무것도 기억 못한 게 아니라 여리는 자기가 꿈을 꾼거라고 생각해. 욕구불만인가. 싶은 거지. 꿈속에 혀니가 나타나서 키스한 거라고. 근데 왜 혀니지? 자기 자신에게 질문하는데 대답할 수가 없었어. 내가 얘를 좋아하나?
한편 2차 예선은 이주정도 뒤에 치뤄지기로 했어. 그리고 2차 예선까지 끝나고 녹화분이 방송되기로 했지. 이제 2차 예선을 위해 연습을 해야하는데. 여리랑 혀니 사이에 이상 기류가 더 심해진거야ㅋㅋ
혀니도 키스당하고 나서 민망해서 여리를 잘 못 쳐다보겠고 쳐다보면 입술만 보이고 하니 미칠 노릇이었지. 심장은 왜 이리 나대는 건지. 그러다보니 깨달아. 내가 박찬녈을 좋아하나보다.
아무튼 두번째 곡도 여리가 쓰기로 해. 여리가 자작곡을 만드는 동안 이제 나머지 멤버들은 각자 연습을 하고. 연습실 한구석에 앉아서 곡을 쓰는 여리의 눈에 혀니가 들어왔어. 혀니는 헤드폰을 쓰고 음악을 듣는 중이었지. 그러다 한쪽 벽면에 있는 큰 거울을 통해 서로 눈이 마주쳤어. 혀니가 먼저 시선을 피했다가 다시 여리를 보더니 빨리 해. 라고 입을 벙긋거렸어. 그리고는 괜히 여리의 시선을 피해 화장실 가는척 연습실을 나가버렸지.
그 모습이 귀여워서 여리는 웃다가 고백송을 써보기로 해. 달달한 고백송.
그리고 곡이 완성되자 멤버들은 모두 몸서리쳤어. 딱봐도 누구에게 쓴 건지 보이는 유치한 고백송이잖아. 첫번째 자작곡이 혀니의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여리의 이야기였지.
너를 위해서라면 누구보다 강한 기사가 되어 널 지켜줄게. 내 사랑이 되어줘. 내 곁에 있어줘.
뭐 이런 내용.
그리고 연습이 시작되었어. 최대한 달달하게 꿀이 흐르는 목소리로 부르라는 여리의 말에 혀니도 이미지 트레이닝도 해보고 열심히 노력을 했어. 근데 원하는 만큼 달달하게가 안되는 거야. 사실 그렇게 누군가에게 고백을 해본 적이 없으니까. 어려워하는 혀니를 도와주기 위해서 여리가 연습실에 같이 남았어. 그리고 여리가 예시를 보여주겠다며 노래를 불러. 근데 그게 꼭 자기한테 실제로 고백하는 것 같은 거야. 혀니의 얼굴이 붉어졌어. 여리가 자기에게 고백할 리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시선이 너무 꿀 떨어지잖아.
결국 혀니가 여리의 노래를 멈추게 해. 그리고 얘기 해.
누굴 생각하면서 부른거야? 듣는 내가 다 설레잖아.
너한테 부르는 거야.
어?
네 생각하면서 쓴 곡이라고. 좋아해, 변백현.
+)
그렇게 여리의 고백을 받은 혀니도 여리가 싫지 않아. 다정하고 또 자기 뒤를 지켜주는 그런 든든한 기분? 그런 게 드는 거야. 그렇지만 둘 다 남자다보니 고백을 선뜻 받아들이지는 못해. 그리고 여리는 선뜻 고백을 하지 못하는 혀니를 이해하고.
밴드 멤버들이 보았을 때는 여간 달짝지근한 상황이 아니야. 손만 스쳐도 어쩔줄 몰라하는 혀니와 그런 혀니 반응이 귀여워서 계속 손 일부러 부딪치고ㅋㅋㅋ 그리고 막 달달한 눈빛으로 여리가 바라보면 혀니는 걍 숨어버리고ㅋㅋ 여튼 막내인 세니의 말에 따르면 고양이 앞에서 생선 자랑한다고ㅋㅋㅋ 눈꼴시럽다는거지ㅋㅋ
어쨌든 2차 예선도 여리네 밴드는 무사히 통과했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그리고 대망의 첫 방송날. 밴드 오디션의 예선부터 방송을 해주는데 대박인거지.
여리네 밴드는 다들 잘생잘생한 얼굴인데다가 여리가 혀니 챙기는 거나 혀니가 여리한테 의지하는 거. 그런게 방송에 나오면서 동인녀들의 가슴에 불을 지른거ㅋㅋㅋ
게시판은 마비되고 당장에 인터넷에는 팬클럽도 생기게 돼. 방송국에서도 초유의 사태에 놀라게 되고.
한편 2차 예선까지 합격한 조들은 합숙에 들어가게 돼. 그래서 합숙에서 주어진 미션들을 클리어해야 3차 예선 통과해서 생방송 무대에 나갈 수 있는 거지. 그래서 합숙에 들어와 있다보니 밖의 상황에 대해서는 아무도 몰라. 다들 열심히 예선 준비할 뿐.
합숙이다보니 다른 팀들이랑 콜라보레이션도 하는데 이제 거기서 문제가 발생해. 아무래도 대인기피증이 있다보니 혀니가 쉽게 친해지질 못하는 거야. 근데 개인의 역량을 보는 거라서 같은 밴드 멤버들은 뿔뿔이 흩어져 있어. 그래서 혀니는 선곡에도 자기 의견을 내세우지 못하고 움츠리고 있다보니 카메라에는 되게 고집스러운 성격으로 비친거야. 고집스럽고 다른 사람들이 살갑게 대하는 반면에 혀니는 차갑게 보이는 거. 그 사실을 모르고 어쨌든 혀니는 미션에 임하지. 곡도 결국 혀니에게 맞춰서 하게 되는데 그게 잘 안되서 혀니만 붙고 다른 사람들은 떨어져ㅜㅠ
결국 여리네 밴드는 생방송 무대에 서게 되는데 합숙했던 게 방송에 나오면서 난리가 난거야. 방송국에서도 자극적이게 악마의 편집으로 혀니가 완전 나쁘게 나오는 거ㅜㅜ 그래서 여리네 밴드에게 좋았던 여론도 다 사그라들고 혀니를 욕하는 사람이 많아져ㅠㅠ 그 사실을 알게 된 혀니는 자기 때문에 밴드가 피해를 입게 되었으니 더 의기소침해지고ㅠㅠ
+)
늘 시작만 있고 끝이 없는것 같은 느낌ㅜㅜㅜㅡ
주변상황이 정리되는대로 썰들도 마무리 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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