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에서 풀었던 내용인지라 오탈자 및 반말체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 본 썰은 소설 및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설정 등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 열이는 훤+양명, 현이는 연우+염 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그 외 무속트릭 등이 동일하게 등장하니 불쾌하신 분들은 뒤로 가주시면 감사드립니다.
* 근본 따위 없는 어휘 등....양해 부탁드립니다.ㅠㅠㅠㅠㅠㅠ
a.k.a 해품달 썰 과거시점 1부
w. 푸른사자
일단 과거의 이야기부터 풀어보자면. 찬열과 백현이 처음 만난 것은 찬열의 아버지가 아직 살아계실 적이었어.
찬열의 아버지는 평생 세 번 중전을 맞았는데 첫 번째 중전에게서는 공주들만을 얻었고, 두 번째 중전에게서는 현재 왕위에 올라 있는 찬열이의 형님 밖에 얻질 못하셨지. 그러다 말년에 세 번째 중전에게서 아들을 하나 더 얻었으니 그게 바로 찬열이었어.
대군이 하나에서 둘이 되었으니 대신들이 분열하거나 그러진 않았냐고? 천만에 말씀. 분열은커녕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지. 왜냐하면 찬열이는 그의 형과 나이차이가 꽤 났거든. 아닌 게 아니라 찬열이의 모후부터가 찬열이의 형님보다 4살 어렸어. 한마디로 찬열이는 그의 형님에게는 거의 아들 뻘 이었던 거야. 농담이 아니라 형님의 첫째 자식인 공주와 찬열이는 3살 밖에 차이나지 않을 정도였어. 거기다 찬열이의 모후께서는 한미한 가문의 여식이셨고, 성품도 권력을 탐한다거나 하는 것과는 거리가 아주 먼 온순한 분이셨거든. 그러다보니 찬열이는 아무의 견제도 받지 않고 궁의 사랑둥이로 자라났어. 찬열이의 형님도 비록 자신과 어머니가 다른 동생이지만 예쁘게 봐주었지. 그러다 찬열이에게 배동같이 일종의 놀이 친구가 붙었으니 바로 백현이였어.
백현이는 청렴하기로 이름 높은 가문의 막내아들이었지. 비록 아비가 요직에 있지는 않았지만 개국공신 가문 중 하나로 대대로 왕들을 보필해가던 가문의 자식이었어. 거기다 천재라는 소문도 심심치 않게 들릴 정도로 명석한 아이였지. 그렇게 대군과 배동으로 처음 만난 찬열이와 백현이의 사이는 매우 어색했어. 백현이는 어린 나이이긴 했지만 원체 예를 따르는 성격인데다 상대가 무려 대군이시니 성심성의껏 깍듯이 대했고, 찬열이는 처음 보는 궐 밖 사람인 백현이의 그런 태도가 불편했거든. 거기다 동갑인데 백현이의 행동을 보고 있자면 제가 너무 철없어 보여 찬열이는 백현이가 가면 주변에 내관이나 궁녀들에게 중얼대곤 했어.
그런 둘의 사이가 급 가까워 진건 백현이가 배동이 된지 채 한 해도 가지 않아서였지. 왕 그러니까 찬열이의 아버지가 승하하신 거야. 어린 나이에 겪는 아버지의 죽음은 찬열이에게 엄청난 충격이었어. 거기다 형은 새로운 왕으로, 친동생처럼 지내던 조카는 공주로, 어머니는 대비가 되시며 모든 게 훨씬 어렵고 딱딱해졌고, 의지하기조차 힘들어졌지. 그런데 사람들은 찬열이에게 이전보다 더 격식을 차릴 것을 요구하고 말이야.
그래서 찬열이는 매번 어딘가에 홀로 숨어 숨죽여 울었어.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찬열이가 가장 좋아하는 날은 비 오는 날이 되어 있었지. 비가 올 때만큼은 그 소리가 모든 소리를 덮어주니까. 그렇게 홀로 숨죽여 눈물짓는 찬열이를 처음 발견한 것이 바로 백현이였어
현 : 대군 마마...?
평소처럼 책을 한 보따리 싸서 대군에게 가던 백현이는 전각아래서 무언가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 다가갔다 우연치 않게 대군을 본거야. 얼결에 불린 찬열이는 당황해 딸꾹질까지 했어 그러면서도 빠르게 소매로 눈물자국을 지우고자 했지. 하필이면 걸려도 백현이에게 걸릴게 뭐람 하는 생각과 다른 왕실의 어른께 말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면 들어줄까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면서 말이야. 그런 찬열이의 손목을 백현이가 약하게 움켜쥐었어.
현 : 그러다 얼굴에 생채기가 나실까 저어되옵니다.
엄한 혹은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을 것이라는 찬열이의 생각과는 다르게 백현이는 오히려 부드러운 미소를 띠고 있었어. 거기다 약하게나마 찬열이를 잡기까지 했지.
열 : 내 얼굴에 생채기가 나더라도 너에겐 문책이 가지 않게 할 테니 도령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 백현이의 반응을 찬열이는 만약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거나 한다면 문책이 돌아갈 수도 있는 그의 위치 탓이라 생각하고 약간은 퉁명스레 말했어. 하지만 백현이는 그런 찬열이의 반응에 개의치 않고 제 품을 뒤적이다 손수건을 하나 꺼내 찬열이에게 건넸지.
열 : 공자는 별걸 다 가지고 다니는 구나
현 : 뭐 없어 불편할 수는 많아도 있어 유해한 적은 많지 않은 법이니까요.
찬열이가 머쓱하게 그것을 받아드는 동안 백현이는 빙그레 웃으며 찬열이의 옆에 털썩 주저앉았지. 그에 찬열이는 깜짝 놀라 토끼 눈으로 쳐다봤어. 그건 평소 백현이답지 않은 행동이었으니까.
현 : 마마.
열 : 왜.
현 : 슬프시옵니까?
찬열이가 대답을 망설여. 하지만 사실 백현이는 그 답을 듣지 않아도 이미 그 답을 알고 있었지.
현 : 왜 이런 곳에 숨어서 눈물을 흘리신단 말입니까. 이런 곳은 마마와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열 : 이런 곳 말고는....없으니까
찬열이가 중얼대는 말에 백현이가 말없이 열이를 바라보았어. 하지만 찬열이는 백현이를 보지 않았어. 그저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빗줄기만을 응시했어.
열 : 아버지는 말이다. 매우 좋으신 분이셨다.
현 : 예, 성군이셨습니다.
백현이의 대답에 찬열이가 짧게 웃으며 고개를 저어.
열 : 아니, 아니, 나는 지금 선왕전하를 말하는 게 아니다. 내 아버님을 말하는 거다.
찬열이가 알겠냐는 듯 웃으며 백현이를 쳐다봐. 그러자 백현이는 멍청히 아-하는 소리를 내었지. 그에 만족스럽다는 듯 한 표정을 지어보인 찬열이가 다시 말을 이었어.
열 : 나는 말이다. 사실 내 아버지께서 어떤 임금인지에 관해서는 관심이 없단다. 정치에 대해 관심을 둬 본적도 없고, 두어서도 아니 된다 배웠으니까.
찬열이의 어투는 무언가 쓸쓸했어.
열 : 모든 이들이 내게 하지 말라는 말만을 하였다. 그것은 대군마마가 읽으셔서는 아니 되는 서적이시옵니다. 그것은 대군마마가 관심 가져서는 아니되시는 것이옵니다, 그것은 대군마마께서 하셔는 아니 되시는 언행이시옵니다. 모두가. 내 어머니도, 형님도, 유모도 모두가 그리만 말했다. 너는 해서는 아니 된다고. 그게 네가 살 수 있는 길이라고.
백현이는 평소 어리게만 봤단 대군 찬열이의 진짜 알맹이를 순간 본 것만 같았어.
열 : 그런데 아버지는. 내 아버지만은 다르셨다. 무어든 된다고 하셨어. 다만 꼭 아버지와 함께 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기는 했지만 나에게 된다 해주신 이는 아버지 뿐이셨다. 이 넓은 궐 안에 유일한 분이셨어.
하늘을 올려다보는 찬열이는 마치 무언가를 그리워하는 듯 했지.
열 : 그런데 그런 나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그런데.
찬열이의 눈가에 다시 눈물이 고였어
열 : 다들 또다시 아무것도 하지 말라 하는구나. 눈물짓는 것조차도 말이다.
고인 눈물에도 불구하고 찬열이는 흘러내리게 하지 않겠다는 듯 아랫입술을 짓이겼어.
열 : 너도 그리 생각하느냐? 내가, 내가 아들로써 아버지께 눈물 한 방울 바치는 일조차 아니 된단 말이냐.
잠잠히 앉아있던 백현이가 작은 손으로 짓눌려있는 찬열이의 아랫입술을 살살 문질렀어. 그러지 말라는 듯이 말이야.
현 : 우소서.
왕자의 몸에 그것도 입술에 감히 손을 댄다니. 예상치 못한 일에 찬열이가 몸을 순간 뺏어. 하지만 백현이는 개의치 않아했지. 그에 머쓱해진 건 찬열이였어.
현 : 제가 본 어느 서적에도 아들은 아비의 죽음에 슬퍼하는 것이 도에서 어긋난다는 말은 있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백현이다운 말에 찬열이가 웃었어. 그에 백현이도 웃었지.
현 : 그러니 우소서. 그러시어도 괜찮습니다.
웃음이 지어져 있던 찬열이의 입매가 떨리기 시작했어. 그리고 다음 순간 울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지. 이제 쏟아지는 비속으로 시선을 돌린 건 백현이야. 찬열이는 백현이 쪽으로 상체를 숙인 채 주먹이 쥐어진 두 손은 무릎 위에 올리고 흐느꼈어. 여태껏 참고 있던 모든 것들이 마치 댐이 방류하듯 한 번에 쏟아졌지. 그리고 다음 순간 백현이가 조심스럽게 찬열이의 상체를 끌어안아주었어. 그러며 천천히 등을 토닥여 주었지. 백 마디 말보다 아주 따스한 위로였어. 그 위로는 열이가 천천히 울음을 멈추고 거칠게 숨을 헐떡일 때까지 이어졌어. 그 무엇도 묻지도, 함부로 말을 건네지도 않은 채 말이야.
어찌되었건 그 날 빗속에서의 일 이후 두 사람은 아주 많이 친밀해져. 어찌되었건 찬열이가 스스로 자신의 약한 곳을 내보인 유일한 이가 바로 백현이였으니까 말이야. 그러며 살짝살짝 분홍빛이 도는 풋풋한 기류들도 돌기 시작하지. 둘은 서로각자다운 방식으로 그것의 정체를 알아채기 위해 노력해. 백현이는 온갖 서적을 뒤지기 시작했고, 찬열이는 사방을 둘러보며 비슷한 것을 찾기에 열중했어. 둘 중 먼저 알아챈 건 찬열이였어. 친남매처럼 자라는 공주에게 무엇인지 아냐고 물었다 연모가 아니냐며 그것도 모르게 바보인 게 분명하다는 소리까지 들었지. 듣고 보니까 정말 제가 백현이를 바라보며 느끼는 모든 것들이 세간에 떠도는 연모라는 감정에 관한 것들과 닮아있어 찬열이는 귀 끝까지 붉게 물들었지.
그 다음 날 찬열이를 찾아온 백현이의 눈가는 퀭하기 그지없었지. 그에 놀란 찬열이가 어찌 그러냐 묻자 백현이는 마치 시체마냥 답했어. 답을 찾느라 온 서적을 뒤지는 바람에 잠을 못 잤다고 말이야.
현 : 대군마마께서는 답을 찾으셨습니까?
그 말에 찬열이는 마치 경기라도 일으키듯 몸을 움찔거려.
열 : 아니! 차, 차, 찾지 모타, 못하였다!
누가 봐도 거짓인지라 백현이는 가자미눈을 했지.
현 : 아, 그러시군요.
찬열이가 그렇다며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그를 어릴 적부터 보필하던 내시들과 궁녀들은 주변에서 숙여진 고개 아래로 웃는 낯을 숨기지만 역부족이었지. 찬열이가 그에 무엄하다느니 어쩌느니 하며 팔을 붕붕 저었어.
열 : 너도 내가 거짓을 말하고 있다 생각하느냐?!
백현이는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지.
현 : 일국의 대군마마께서 거짓을 말하셨으리라 생각지 않습니다.
찬열이는 뭔가 찔리는 기분이었어.
현 : 다만
열 : 다만?
현 : 마마시라면 답을 찾아내실 수 있으시리라 생각했는데.......
백현이가 말끝을 흐리자 찬열이가 눈을 굴렸지.
현 : 소신이 마마를 너무.....
열 : 아니다!
마음이 급해진 찬열이가 훅치고 들어왔어.
현 : 그렇다면 답을 찾으셨습니까?
열 : 아니, 뭐, 찾았다고 하기엔 뭐하나 답에 근접 한 것 같다는 판단이 되는구나.
찬열이가 말을 돌리고 돌리며 있어보기에 포장하려 애썼어.
현 : 헌데
열 : 헌데?
현 : 아까는 마마께오서 소신께 답을 찾지 못하셨다 그리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열 : 그, 그것은
현 : 소신을 우롱하신 것이옵니까?
찬열이가 식은땀을 흘리며 도움을 요청하는 표정으로 옆에 있는 내관을 쳐다봤어. 하지만 그로써도 딱히 해줄 말이 없었어. 대신 그만 놀리라는 듯 한 표정을 벡현이에게 지었고 백현이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지. 찬열이는 그 모습들을 보고 나어샹 한숨 돌릴 수 있었어.
현 : 소생에게도 답을 알려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열 : 아까 말하지 않았느냐. 나도 답을 찾지는 못하였다고. 그저
현 : 부끄럽게도 소생은 근접조차 하지 못하였습니다.
진심으로 부끄러워하는 듯 한 백현에 찬열이도 덩달아 부끄러워졌어.
현 : 마마께오서 생각하시는 답은 어떤 것이옵니까?
열 : 내가 생각한 답은
찬열이가 눈을 잠시 내리깔았다 뜨며 입을 소리 없이 벌렸다 조심스럽게 소리를 만들어갔어.
열 : 잠시 나가들 있어라.
찬열이가 주위를 물렀지. 그리고 그들이 잠시 물러가자 찬열이는 백현이를 향해져 있던 고개를 사선으로 틀고 말을 이었어.
열 : 연모. 연모이니라.
백현이가 느리게 눈을 끔뻑였어. 그리고 입으로는 연모라는 말을 되뇌였지.
열 : 수일을 책 속에서 길을 찾으려했으나 찾지 못하였다. 하여 사람들로 시선을 돌리니 답이 보이더구나. 그들은 내게 답하였다. 그것은 연모라고 그게 바로. 연모라고 말이다.
백현이가 잠시 침묵하다 마치 감탄하듯 중얼거렸어.
현 : 사람....사람에게서 답을....
하지만 그게 다였어. 다른 답은 없었어. 둘이 지금 공유하고 있는 감정이 연모라는데 아무 말이 없음에 찬열이는 문득 초조해졌어.
열 : 어찌 생각하느냐
백현이가 무엇을 말하는 것이냐는 듯 쳐다봐
열 : 내가 찾은 그 답이....정답이라....너도 생각하느냐.
현 : 현명하신......현명하시옵니다.
백현이가 평소처럼 무뚝뚝하게 답을 했어.
열 : 그게 다....인가?
현 : 무엇을 더 원하십니까.
그렇게 물으면 찬열이로써도 딱히 답할 말이 없었어. 그래서 풀 죽은 듯 있자 백현이가 싱긋 웃었지.
현 : 귀여우십니다.
찬열이가 헛것이라도 들은 것 마냥 숙여져있던 고개를 들었어. 백현이는 싱글싱글 웃으며 평소처럼 서책을 내려다보고 있었지.
열 : 바, 방금 무어라고
현 : 다음 시각에는 시문을
열 : 방금 전에 무어라 하였느냐!
백현이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 마냥 행동하려하자 찬열이가 급박해진 마음으로 서안 너머로 손을 뻗어 백현이의 팔목을 움켜쥐었어. 그러며 큰 소리가 나자 밖에서 내시들과 궁녀들이 들어 오려했어. 하지만 찬열이가 다시 물렀지
열 : 다시 한 번만, 한 번만 말해주지 않겠소.
사실 찬열이가 신분상 더 높은 건 맞았지만 그렇다 고해서 예법 상 백현이에게 완전히 하대를 해도 좋은 것은 아니었어. 그렇지만 워낙에 어리고 하나뿐인 대군이다 보니 그냥 넘어간 것이었지. 그런데 그런 찬열이답지 않은 말에 백현이도 일순 당황했어. 그러다 가까워진 거리와 잡힌 손에 귀 끝이 벌게졌지. 그리고 지금 제가 감히 왕족의 면부를 보고 있다는 걸 깨닫고 고개를 푹 숙였어. 그러고는 여전히 팔목을 꽉 잡고 있는 찬열이에게 중얼거렸지.
현 : 귀여우시다...그리...
찬열이는 입 꼬리가 귀 끝에 닿을 지경이야. 그래서 막 저도 백현이에게 아름답다거나 귀엽다거나 해주고 싶은데 앞에 앉아있는 그 얼굴이 붉어지다 못해 터지려하는 것을 보고
열 : 공자도....
라며 말끝을 흐리고 팔을 놓아주었어. 팔이 놓아지자마자 백현이는 뭐라 뭐라 급박하게 소리치고는 후다닥 나가버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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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을 아직 하지 않은)대군이 (혼인을 하지 않은)사대부가 도령을 뭐라 부르는지를 차마 찾지를 못하였....ㅠㅠㅠㅠㅠ여러분의 제보를 받습니다(꺼이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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