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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60903 : 조게이츠 : 그냥 대학생 찬백이 보고싶었다.












# 그냥 대학생 찬백이 보고싶었다


: 조게이츠










* 트위터에 짧게 풀었던 썰을 정리한 것.











 과대표, 과대 박찬열

 집행부(학생부)는 아니지만 어쩐지 과대 찬열과 과방에 있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 변백현.




 집행부 일이 몰아쳐 바쁠때면 항상 챤열이 핸드폰을 보면서 다른 위원들에게 야 좀 빨리 끝내라 백현이 기다려, 하면서 안절부절해한다. 

 다른 동기들이 멀뚱히 혼자 남아있는 백현을 보면서 안 가냐? 하고 물으면 항상 "박찬열이 아직 안 끝나서'ㅅ' " 라고 말하는 변백현.





 그런 두 사람을 보고 여자후배들이 선배 두 분 엄청 친한가봐요, 항상 붙어계시던데 고딩때부터 친구였어요? 하고 자주 묻는다. 그러면 두 사람보다 주위 다른 녀석들이 더 난리. 몰랐어? 얘네 둘이 사귀잖아~ 하면서 항상 장난을 친더랬다. 그러면 백현은 미친놈 하면서 피식 웃기만 하고 찬열은 진지한 얼굴로 여자후배들에게 그래.. 그러니까 조용히해. 비밀이야.. 면서 똑같이 장난으로 받아친다.





 그렇게 술 자리를 가질때면 항상 두 사람은 백현의 자취방에서 골아떯어지고, 먼저 일어난 백현이 씽크대 앞에 서서 컵을 씻고 있으면 물소리에 일어난 찬열이 다가와서 백현의 허리를 안으면서 이러니까 진짜 사귀는 것 같다.. 라고 어깨에 턱을 올리고 조용히 속삭인다. 그러면 백현이 피식 웃으면서 다들 진짜 오해해 미친놈아.. 하면서도 찬열의 팔을 풀어내지 않고.





 뭐 좀 먹을래? 라면 먹을래? 아니면 밖에 나가서 해장할까? 하고 백현이 물으면 나가서 먹자고 말하며 찬열이 백현의 허리에서 팔을 푼다. 그러면 익숙하게 백현의 옷을 뒤져서 제일 큰 것을 찾아서 껴 입는 찬열. 그러면서 너는 어깨는 괜찮은데 몸은 진짜 왜 이렇게 작냐?ㅋㅋ 하며서 웃는다. 이젠 저 소리도 지겨워서 반응도 안하는 백현이 손을 탈탈 털면서 찬열에게로 다가와 뒤집어진 후드를 똑바로 해주고 딱! 소리가 나게 찬열의 뒷통수를 한 대 쳐버리는 것도 잊지 않는다.





 어차피 썰이니까 걍 내 생각이랄까 내가 보고싶은 느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그렇게 둘이 정말 한 몸인 것처럼 꼭 붙어다니는 대학생 박찬열 변백현이 보고싶은 것이다. 연예인이 안되었다면 실제로 대학을 다니고 있을 나이들이고 두 사람은 회사가 아니었어도 어느 곳에서든 만났다면 분명 그랬을 것이고. 처음 변백현이 연습생으로 들어왔을 때 얘다! 하고 느꼈을 박찬열이라면 일반인으로 만난 두 사람도 얼마든지 그게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굉장히 실제로 많이 한다. 





 그리고 키스같은건 되게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과제때문에 둘 다 밤 늦게까지 공부를 하던 날.


 백현은 본인의 자취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고, 찬열은 도서관에서 하고 있었다. 어느 정도 먼저 마무리가 된 백현이 도서관에 있는 찬열에게로 먼저 향한다. 열람실 구석 진 자리에서 노래도 듣지 않고 공부하고 있는 찬열에게로 조용조용히 다가간 백현이 책상 끄트머리를 잡고 쪼그려 앉는다. 그리고 찬열은 나타난 백현의 얼굴에 큰 눈을 꿈뻑꿈뻑 거리면서 쳐다본다. 아직 덜 했어? 하고 물으면 거의 다 했어, 한 번 읽어보고 고칠 거 고치면 된다고 조그맣게 말하며 기지개를 편다. 그런 찬열에게 핸드폰 액정을 보여주는 백현.





 "영화보러 가자. 이거 내일 내린대."

 "넌 꼭 내가 이렇게 공부 좀 하고 과제 좀 하고 있으면 뭘 보러가자고 하더라."

 "그래서 안 간다고?"

 "다 했다니까? 내려가 있어 챙겨서 내려갈게."





 둘이 학교를 빠져나와 영화관에 가면, 심야 영화에다가 평일이라 고작해야 대여섯명 정도 있는 영화관에 들어온다. 변백현 너 영화 취향은 진짜.. 하면서 혀를 차는 찬열. 백현이 고른 영화는 구구절절한 멜로 영화. 액션을 좋아하는 찬열과 반대로 로맨틱코미디와 멜로를 좋아하는 백현인데,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항상 백현이 보고싶어 하는 영화를 같이 보러와주는 찬열이다.





 영화 속 두 주인공이 재회하는 장면에서 백현이 눈물 때문에 킁, 소리를 내면서 콧소리를 내면 찬열이 소리나지 않게 피식 웃는다. 하지만 찬열이 웃었다는 걸 아는 백현이 조그만 목소리로 웃지마.. 하고 읖조린다. 그러면 찬열이 진짜 울어? 하면서 백현을 쳐다본다. 백현은 그런 찬열을 피해 고개를 휙 돌려버리고, 손만 뻗어서 영화 봐 영화, 하면서 찬열의 얼굴을 돌려버린다. 





 진짜 우냐? 하면서 다시 얼굴이 다가오면 눈이 마주치고, 마주친 시선은 그대로 멈춰버린다.





 찬열이 손을 뻗어서 백현의 눈꺼풀 아래 맺힌 눈물을 손가락으로 훔치면 어느새 얼굴이 가까워져 있었고, 처음의 긴장감이라는 것은 없이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입술이 닿는다. 영화에서 흘러나오는 잔잔한 음악과 스크린의 은은한 불빛이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처음이지만 익숙하다는 듯이 두 사람의 입술이 닿으면 가볍게 한번 움직였다가 아랫입술이 천천히 떨어진다. 찬열의 손은 백현의 보드라운 볼을 감싸면서 제게로 당기고, 백현은 그 손길에 딸라가면서 한번 더, 하고 조그맣게 속삭인다.





 조용히 구석에서 두 사람의 첫키스가 이루어지고, 갑자기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크게 웃는 바람에 놀라서 두 사람이 입술을 떨어트린다. 어둠 속에 스크린 불빛만 서로를 비추는 상태에서 두 사람이 눈만 깜빡깜빡거리다가 민망해서 큼큼거리며 붙였던 몸을 떨어트린다. 키스하면서 자연스럽게 겹쳐 잡았던 손은 서로 손바닥을 보이며 마주 잡았고, 영화가 끝날때까지 조용히 손만 잡고 있는다.





 그 날 이후로 두 사람은 키스도 제대로 하기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스킨십도 시작하는 게 보고싶달까.





 여자후배들이 어우 선배들, 너무 붙어 다니시는 거 아니에요? 그거 알아요? ㅇㅇ가 찬열오빠한테 관심있는데 두 사람이 너무 붙어 다니니까 엄청 혼자 고민만 하고 있는거? 하면서 술자리에서 누가 그러면 또 옆에 있던 두 사람의 동기가 얘네 둘이 사귄다니까? 걔보고 포기하라고 그래, 하면서 우스갯소리를 한다. 그러면 익숙하게 백현은 안주를 먹으면서 미친놈.. 하면서 중얼거리고 찬열은 걔가 정말 나 좋아한대? 하면서 눈을 반짝반짝 빛낸다. 그렇게 일상처럼 흘러가는 찬백이 보고싶다. 근데 둘만 있으면 할 거 다하고. 잔잔한데 할 거 다 하는 대학생 박찬열 변백현.. 상상만으로도 죽을 것 같은데 더 해보자.





 처음 둘이 백현의 자취방에서 자는 걸 생각해보자.





 찬열이 공대 다른 과 학생들이랑 다같이 놀고 자기 집에 안 가고 익숙하게 백현의 자취방을 찾는다. 백현은 노트북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가 비밀번호 아는 사람은 저와 찬열밖에 없으니 어깨 한번 떨고서 다시 모니터를 쳐다본다. 문이 열리면서 찬열이 나 왔다~ 하면서 들어오면 백현은 쳐다보지도 않고 게임을 계속하면서 어 왔냐, 하고 말한다.





 내가 왔는데도 쳐다보지도 않고.. 하고 열무룩해보지만 게임하니까 못 건드리고 익숙하게 옷을 하나둘씩 툭툭 벗어내고 샤워를 한다. 백현이 옷 몇 개를 찾아서 주워입고 머리에 수건까지 얹었는데 여전히 롤 하고 계신 변백현. 뭘 아직도 하냐, 하면서 머리를 탈탈 털면 씻었어? 하고 묻는 백현.





 "씻었어?"

 "어. 니가 안 놀아줘서 씻었다."

 "술은 깼어?"

 "어 좀 깼어."

 "야야 눕지마. 머리 다 말리고 누워."





 보지 않아도 찬열이 침대에 벌렁 누운 걸 아는 백현이 가볍게 짜증을 내면서 말한다. 찬열을 쳐다보지도 않고 계속해서 게임하는 백현의 등을 보면서 빨리 씻어라.. 자자.. 하면서 마르고 긴 다리 사이로 이불을 막 끼워넣고 자려는 것처럼 꿈틀꿈틀 거리는 찬열이다. 그러다가 술 기운에 까무룩 잠이 드는 찬열이고, 문득 눈을 뜨면 어느새 씻은 백현이 반바지에 나시만 입은 차림으로 거울 앞에서 로션을 바르고 있다. 그리고 찬열이 깬 것을 본 백현이 바닥으로 내려와라, 하고 밤이라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하면 싫은데 침대에서 잘건데, 하면서 벽에 딱 붙어서 고개를 돌려버리는 찬열이다.





 익숙하다는 듯이 한숨을 쉬면서 베개라도 내놔, 하면서 바닥에 깔아놓은 이불 위로 올라가서 찬열의 머리 아래서 베개를 쏙 빼가서 바닥에 눕는다. 그러면 찬열이 침대 끄트머리로 와서 진짜 바닥에서 자냐, 하면서 진하게 쌍커풀이 진 눈으로 아래를 내려다본다. 침대 작아서 둘이 같이 못 자.. 니 몸이 좀 커야지.. 하면서 핸드폰 알람을 맞추는 백현.





 가서 불이나 꺼, 하고 백현이 말하면 밍기적거리면서 찬열이 일어나 탁, 하고 불을 끄는데 그러면 침대로 가지 않고 바닥에 누운 백현 옆으로 파고든다. 백현이 핸드폰을 보다 말고 술 덜 깼냐? 하면서 귀찮다는 목소리로 말하면 키스할거야, 하면서 애처럼 찬열이 말한다. 백현이 단호하게 싫어, 술 냄새나서 싫어, 하고 말한다. 나 술 다 깼거든!? 하면서 조금 큰 목소리로 찬열이 말하면 백현이 가볍게 인상을 찌푸리면서 아니 술냄새 나서 싫다고 하면서 다시 말한다.





 그런 백현에게 언제는 마시고 안 했냐? 하고 찬열이 말한다. 그러면 백현은 핸드폰을 쥐고서 픽 돌아누워버린다. 질수 없다는 듯이 큰 몸으로 백현이 위로 올라갔다가 얼굴이 있는 쪽으로 움직인다. 아 좀 너 귀찮게 할래 계속? 하고 백현이 다리랑 몸이랑 이리저리 움직인다. 그러면 그럴 수록 찬열이 더 꽉 안는다.





 그러면 백현이 숨을 팍, 하고 한숨처럼 내쉬면서 이라와, 하면서 뾰족한 찬열의 귀를 끌어당겨 먼저 입을 맞춘다. 찬열이 뱉은 숨에 술냄새.. 하면서 조그맣게 속삭이고서 다시 한번 더 입술을 붙여온다. 입꼬리가 슬쩍 올라간 찬열이 할거면서.. 하면서 백현의 허리를 끌어당긴다. 술냄새때문에 취하는 것 같아, 하고 백현이 속삭이면 찬열이 백현의 맨살을 쓰다듬으면서 한잔 할까? 하면서 웃는다. 작작해.. 낼 1교시야..





 1교신데 우리 지금 이렇게 붙어 있어도 되냐? 하면서 백현의 옷 속으로 손을 넣어 쓰다듬는 찬열. 뭘 또 새삼스럽게 그런 걸 신경써? 하면서 찬열의 귀 끝을 손가락으로 만지작만지작거리는 백현이다. 그러면 찬열이 너무 만지지마.. 나 하고 싶어져, 하고서 찬열이 말한다. 가볍게 인상 쓴 찬열의 얼굴을 보고 피식 웃으며 백현이 그러면 내 가슴에서 손이나 치우고 말하지? 하고 말한다.





 "냄새 많이 나?"

 "응? 술냄새?"

 "어. 냄새나는 거 싫다며."





 킁킁 거리면서 냄새를 맡듯이 코를 움직이는 찬열을 보며 뭘 또 진짜 신경 쓰냐, 하면서 조금 어이없다는 듯이, 하지만 해사하게 웃으면서 너 진짜 술 덜 깼어? 왜 그래? 하면서 가득히 웃는 백현. 싫다며~ 하면서 얽힌 다리를 찬열이 이리저리 움직이면 간지러운 웃음소리를 흘리는 백현.







 "야 그만 웃어 진짜 할거야. 다시 키스할거야."





 백현이 입은 나시 끝자락을 들어올리며 찬열이 말한다. 백현이 몸을 뒤로 살짝 빼서 목에서 나시를 벗어내면 옷은 왜 벗기냐? 하면서 웃는다. 찬열이 백현 위로 가볍게 올라타며 마찬가지로 상의를 벗어서 침대 위로 픽 던지면 됐지? 하면서 백현에게로 숙인다. 그러면 백현이 찬열의 종아리에 다리를 감으면서 어깨를 끌어안고 어둠 속에서 조용히 이제는 익숙해진 키스를 이어나가는 두 사람. 





 백현의 자취방이 학교 근처의 원룸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라서 밖에는 밤늦게까지 술마시고 노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오고 있다. 찬열이 백현의 입술에서 시작해 점점 아래로, 맨살 쪽으로 입술이 타고 내려와서 배꼽 근처에 닿고. 찬열의 어깨에 백현이 발뒤꿈치가 올려지면 바지 허리를 잡고서 천천히 끌어내린다. 그리고 계속해서 입술이 아래로 흘러내려가는 찬열.




 아래는 몇 번 만져져봐서 그래도 꽤 익숙해졌는데, 오늘은 진짜 할 것 같아서 백현의 맨가슴이 급하게 꺼졌다가 다시 올라왔다가, 들썩인다. 찬열의 입술이 백현의 아래에 닿고, 손이 안쪽으로 들어가면 아직 덜 마른 찬열의 머리칼을 백현이 그러쥔다. 찬열의 입술과 아래가 맞닿아서 나는 소리와 백현의 진한 숨소리만 맴돌면 아, 하면서 백현이 허리를 비튼다. 찬열의 도톰한 입술에 끈적하게 묻어나오면 손가락으로 슥 닦고서 그 손 그대로 안 쪽으로 파고든다. 





 몸을 내려 침대 위로 올라갈래? 너 허리 괜찮겠어? 하고 다정하게 묻는 찬열. 그럼 진작 침대 위에서 하자고 하던가.. 하면서 백현이 눈가에 습기를 조금 머금고서 날카로운 얼굴로 쳐다본다. ..아니 니가 침대로 안 올라왔잖아.. 라고 말하면서 끈적해진 손가락으로 백현의 아래를 살살 문지르는 찬열. 네가 먼저 침대에, 아.. 하면서 말을 제대로 못 잇고 백현이 한 손으로 뜨거워진 얼굴을 감싼다. 찬열이 구석에 백현이 안고자던 베개를 끌어와서 백현의 허리 아래에 끼워넣는다.





 백현이 무릎에 걸린 속옷과 바지를 다 벗겨서 옆으로 픽 던지고. 백현의 한쪽 허벅지를 잡고서 옆으로 벌리면 으악- 소리를 내면서 찬열의 손목을 잡아오는 백현이다. 손가락 몇 개가 안을 또 파고들면 백현이 앓는 소리를 내고, 찬열도 점점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들어간 손가락을 움직이면 백현이 손으로 하지마.. 기분 이상해.. 하면서 다 꺼져가는 숨을 내뱉으면서 말한다. 안 그러면 너 아파서 안돼, 라고 찬열이 다른 한 손으로 마른 허리를 쓰다듬는다.





 그러다가 백현이 고개를 슬쩍 들어서 찬열을 쳐다본다. 그러다가 다시 베개로 팍 머리를 파묻으면서 그래.. 네 꺼 넣었다가 진짜 죽을 수도 있겠다.. 하면서 체념한듯이 말하면 그런 말할 정신은 있나보네, 하면서 찬열이 피식 웃는다. 백현이 찬열의 팔을 끌어당기면서 손가락 하지마.. 하면서 찬열의 허리를 잡고 위로 끌어당긴다. 그러면 찬열이 백현의 허벅지를 크게 벌리면서 몸을 붙여오고. 힘들면 말해, 하면서 점점 자신의 것을 밀어넣는다.





 찬열의 어깨에 빨갛게 손자국이 남을 정도로 꽉 잡는 백현의 가느다란 손. 밖에서는 대학생들이 술마시고서 떠드는 소란스럽지만 조금 아득한 그런 웅성거리는 목소리들. 방 안으로 내려앉은 달빛이랑 어둠에 익숙해진 두 사람의 눈. 샤워해서 차가웠던 체온은 점점 열이 차오르고. 어느 순간 웃음소리와 말소리는 사라지고 신음소리와 간간히 서로를 부르는 목소리만이 존재하고, 베개와 바닥에 깐 이불이 밀리는 소리가 가득히. 살끼리 부딪치는 소리에 점점 습함까지 더해져서 찰박거리는 소리가 나면 백현의 발가락이 안으로 가득 말려져 들어가 있고 백현이 잡은 찬열의 어깨는 땀으로 가볍게 빛나기 시작한다.





 허리를 움직이다가 백현이 고개를 옆으로 휙 돌리면 아파? 하면서 돌아간 얼굴을 큰 손으로 감싸면서 잠깐 허리를 멈추고 다정하게 묻는 찬열이다. 백현이 고개를 끄덕였다가 다시 가로젓고. 찬열이 좀 천천히 할까, 하고 물으면 천천히 하는 게 더 미칠 것 같아.. 하면서 눈을 가득 찡그리면서 백현이 말한다. 찡그려진 눈 사이로 조금 흐른 눈물을 닦아주고 고개를 내려 그 자리에 쪽, 소리가 나게 입을 맞추고서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백현이 세게 잡아서 찬열의 어깨와 팔뚝에 여기저기에 빨간 자국들이 가득하고. 백현과 찬열의 배 사이와 그 아래도 끈적끈적. 신음소리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간간히 다정하게 변백현, 백현아, 하고 부르는 목소리가 울리고. 밤은 깊어져 가고.





 다음 날 둘은 깨어보니 침대 위 였고, 먼저 깬 백현이 뻐근한 허리를 일으켜서 침대 바닥으로 발을 내려놓고, 일어서려다가 다리가 풀려 훅 주저 앉는다. 놀라서 소리도 못 낸 백현이 몸을 떨다가 부들부들 거리며 다시 일어나 한발한발 화장실로 들어간다. 씻으려고 하면 조금 끈적끈적한 아래때문에 얼굴이 새빨갛게 되고 엄청 빨리 씻고 나오면, 허리까지만 간신히 이불을 덮은 찬열이 여전히 잠들어 있다.





 덮여진 이불의 한 부분이 조금 솟은 걸 보고 저도 설 것 같아서 고개를 휙 돌리고서 씽크대쪽으로 가는 백현. 주스가 마시고 싶어져 컵을 내려 씻으면 소리없이 다가온 찬열이 허리를 끌어안는다. 안은 허리를 가볍게 주물주물 거리며 괜찮아? 하고 물으면 아니, 하고 즉각 대답하는 백현. 그러면 찬열이 백현의 뒷목에 뽀뽀를 하려다 말고 멈춰서 입을 일자로 다문다. 백현은 컵을 하나 더 씻으면서 찬열에게 빨리 가서 씻어. 너 그래도 해장해야지. 콩나물국 먹고 수업가자, 하면서 말한다. 





 백현의 그 다정한 말에 결국 찬열이 뒷목에 쪽 소리가 나게 뽀뽀를 하고 화장실로 뛰어들어간다. 남은 백현은 찬열이 뽀뽀한 목에 손을 한번 대보고. 찬열의 입술이 닿았던 자리를 시작으로 점점 새빨갛게 물들어가는 백현의 목, 그리고 말간 얼굴.







 그렇게 이어지는 찬백의 유니버시티에로틱로맨스라이프가 보고싶은 것이지....


 네.. 다음 이어주실 존잘님 구합니다...(??